2025년 06월 14일(토)

"현직 야구선수, 여고생 꼬신 뒤 바람" 폭로 나왔다... 누리꾼 반응 엇갈린 이유

프로야구 선수와 미성년 팬 사이 SNS 연애 논란


프로야구 신인 선수가 SNS를 통해 만난 미성년 여학생과 연인 같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다른 여성들과도 접촉했다는 폭로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사건은 스포츠 선수의 윤리적 책임과 SNS 연애의 경계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주둥이방송 캡처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 A양은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주둥이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사연을 공개했다.


A양의 증언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10월 SNS를 통해 프로야구 선수 B씨와 알게 됐다. B씨는 A양보다 한 살 많으며, 당시 프로야구팀에 막 지명된 신인 선수였다.


처음에는 가벼운 대화로 시작했지만, 점차 두 사람의 관계는 깊어졌고, B씨가 성인이 된 후 A양에게 "만나자, 사랑한다, 사귀자"며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현했다.


A양은 자신이 미성년자라는 점이 B씨에게 부담이 될 것을 우려해 정식 교제 제안을 거절했지만, 두 사람은 "사랑한다"는 표현을 주고받으며 연인과 같은 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몇 달 전부터 B씨의 태도가 급격히 변했다고 A양은 주장했다. B씨는 연락 빈도가 줄었고, A양의 메시지에도 단답형으로만 응답했다고 한다.


프로 선수의 이중적 행동과 미성년 팬의 상처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A양이 B씨의 경기장을 찾아간 날, 그녀는 다른 여성으로부터 'B씨와의 관계'를 묻는 메시지를 받게 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를 통해 A양은 B씨가 자신 외에도 여러 여성들에게 SNS로 접근해 만남을 가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B씨가 다른 여성에게 A양과는 "아무 사이도 아니"라고 말했다는 점이었다.


A양은 "B씨는 프로라는 위치에서 저보다 훨씬 많은 힘과 시선을 가진 사람인데, 팬인 저한테 감정적 접근을 했다"며 "동시에 다른 여자들과도 유사한 연락을 주고받고 만남을 이어갔다"고 비판했다.


그녀는 "제가 좋아하는 야구 경기를 보는 것조차 너무 힘들다"며 "어린 팬의 마음을 그렇게 쉽게 다루는 사람이 선수로서, 공인으로서 경기장에서 박수 받는다는 사실이 괴롭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특히 A양은 "저는 가장 중요한 시기에 무너졌다. 그 사람은 아무렇지 않게 다른 여자로 넘어갔다"며 "저는 그 감정에 휘청여버렸고 자존감도 바닥나 아무것도 못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 사람의 행동을 세상에 알리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A양의 폭로에 대한 온라인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1살 차이면 그냥 또래 아니냐", "또래끼리 썸을 타다 흐지부지된 것 같은데 공론화하겠다는 건 선수를 죽이겠다는 뜻 아니냐"라며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다. 또한 "결국 사귀지도 않았는데 철없는 걸 넘어 악의적"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사연을 전한 유튜버도 "A양이 속상한 건 이해하는데, 이게 양쪽 입장이 다를 수 있지 않나"라며 "남자 쪽에서는 어장 관리로 느꼈을 수도 있다. A양은 진심이었다고 했지만, 고백은 안 받아주지 않았냐"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