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에어팟에 콘텐츠 제작 특화 기능 추가
애플이 에어팟을 단순한 음악 감상 기기에서 콘텐츠 제작을 위한 전문 도구로 진화시키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개최된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애플은 '에어팟 4'와 '에어팟 프로 2'에 스튜디오급 오디오 녹음과 카메라 원격 제어 기능을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에어팟 사용자들은 이동 중이거나 소음이 많은 환경에서도 전문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것과 같은 고품질 오디오를 녹음할 수 있게 됐다. 이는 특히 인터뷰어, 팟캐스터, 가수와 같은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에게 큰 혜택이 될 전망이다.
또한 음성 분리 기술을 통해 통화 음질도 한층 선명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기능은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 애플의 주요 기기에서 모두 사용 가능하다.
원격 카메라 제어로 콘텐츠 제작 편의성 향상
에어팟의 새로운 기능 중 주목할 만한 것은 카메라 리모컨 기능이다. 사용자는 에어팟을 한 번 누르는 간단한 동작만으로 원격에서 비디오 녹화를 시작하거나 중단할 수 있다.
애플은 이 기능이 노래나 춤 등 자신의 모습을 촬영하는 사용자들에게 특히 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능은 애플의 기본 카메라 애플리케이션뿐만 아니라 타사 카메라 앱 사용 시에도 활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애플은 이러한 새로운 에어팟 기능을 이날부터 '애플 개발자 프로그램'을 통해 제공하기 시작했다.
다음 달에는 '애플 베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통해 베타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며, 일반 사용자들은 오는 10월 iOS26 업데이트와 함께 이 기능들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애플은 일부 기능이 변경될 수 있으며, 언어나 지역에 따라 제공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