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장 지오디 비하 발언 논란과 사과
경주시 주낙영 시장이 인기 그룹 지오디(god)를 향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주 시장은 발언 이후 거센 비판에 직면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지난 9일 경북 경주시 보덕동 행정복지센터 옆 헬기장에서 진행된 KBS 2TV '불후의 명곡' 2025 경주 APEC 특집 사전녹화 현장에서 주 시장은 출연자 명단에 지오디가 포함된 것을 보고 "지오디는 우리 세대 때 가수인데 한물가지 않았나?"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즉각적인 반발이 일어났다. 많은 누리꾼들이 경주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주 시장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항의 글을 올렸다.
지오디는 1990년대 후반부터 활동해 현재까지도 많은 팬층을 보유한 국민 아이돌 그룹으로, 팬들의 반응은 더욱 격렬했다.
시장의 사과와 지오디 멤버의 반응
여론의 비판이 거세지자 주낙영 시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제 발언으로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이 계시다면 깊은 유감"이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또한 "해당 발언은 특정 아티스트를 폄하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주 시장은 사과문에서 "저희 세대 또한 무척 사랑하고 좋아했던 지오디가 지금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는 점에 대한 반가움과 애정을 담아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표현이 부족했고 그로 인해 팬분들께 상처가 됐다면 이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진심으로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오디의 리더이자 맏형인 박준형은 이 논란에 대해 팬들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누가 뭐라해도 우린 괜찮다"며 "하루이틀 장사하나"라는 여유로운 반응을 보였다. 또한 "그냥 난 너희들이 누구의 실수의 말들 때문에 상처 안받았으면 한다"며 "우리는 괜찮다. 그러니까 그러니까 너희들도 마음을 넓히고 상처받지 말라"고 팬들을 달랬다.
박준형은 마지막으로 "자질구레한 것 갖고 스트레스 받지 말라"며 "우린 앞으로 더 큰 것들이 남아있다"고 긍정적인 메시지로 마무리했다.
다음은 주낙영 시장 사과 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