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버지의 성추행과 남편의 외도, 이중고에 시달리는 20대 여성의 사연
결혼 생활이 지옥으로 변한 한 20대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8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시아버지의 성추행과 남편의 외도로 고통받는 A씨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A씨는 20대 초반에 결혼한 후 "결혼하자마자 지옥 같은 날들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시댁 근처에 신혼집을 마련한 A씨는 남편이 출근한 후 매일 시댁에서 시부모와 식사를 함께했는데, 이 과정에서 시아버지의 지속적인 성추행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시아버지는 시어머니가 부엌에서 음식을 준비하는 사이 다가와 몸을 쓰다듬었으며, 가족 여행 중에도 "모래가 묻었다"는 핑계로 엉덩이를 만지는 등 가족들의 눈을 피해 추행을 이어갔다. 이러한 상황에 A씨는 남편에게 알려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아 혼자 고통을 감내하다 결국 이사를 결심했다.
동서의 고백으로 드러난 시아버지의 추가 피해 사실
몇 년이 지난 후, A씨는 동서로부터 충격적인 전화를 받았다. 동서 역시 시아버지로부터 얼굴을 쓰다듬고 어깨를 주무르는 등의 성추행을 당했다는 것이다. 더욱 심각한 피해를 입은 동서의 고백에 A씨는 큰 충격을 받았다.
동서는 즉시 남편에게 사실을 털어놓았고, 시아버지에게 직접 따지면서 시댁이 발칵 뒤집혔다.
A씨는 '왜 진작에 남편에게 알리지 못했을까'라는 후회에 시달렸고, 뒤늦게라도 남편에게 사실을 털어놓으려 했으나, 시아버지가 갑자기 사망하면서 이 일을 가슴에 묻고 살기로 결심했다.
시아버지를 닮아가는 남편과 외도 의혹
시간이 흐르면서 A씨의 남편은 외모와 행동이 점점 시아버지를 닮아갔다. A씨가 스킨십을 거절하면 남편은 기분 나쁜 티를 내고, 심지어 밤 12시에도 집을 나가 당당하게 외박을 하고 돌아오는 행태를 보였다.
상황은 더욱 악화되어 A씨는 남편이 여직원과 근무시간에 차를 타고 식사를 하거나 카페를 다니는 등 데이트하는 정황을 발견했다.
A씨가 이혼을 요구하자 남편은 "오빠 동생 사이로 직원과 밥 먹는데 사회생활도 못 하냐"며 발뺌했고, 오히려 "당신이 나에게 소홀해서 내가 여직원과 밥도 먹었다"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A씨는 이혼 소송을 위해 변호사의 도움을 받고 싶지만, 경제권이 전적으로 남편에게 있어 비용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맞벌이로 살아왔음에도 남편이 얼마를 버는지 등 재산 상황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신유진 법률 전문가는 "참고 살 필요가 없다"며 "이혼 청구를 하면 법원에서 금융 거래 정보 조회를 통해 재산을 전부 다 조회해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