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경북 초대형 산불 때 도망가라고 목줄 풀어줬는데도 집 지키던 강아지... 두 달 만에 전해진 근황

노부부가 목줄 풀어주고 대피했지만... 끝까지 집 지켰던 '몽실이'


경북 안동에 초대형 산불이 번졌던 지난 3월 말, 급히 대피하던 노부부가 목줄을 풀어주며 멀리 도망가라 했지만 끝까지 집을 지켰던 몽실이. 


녀석은 불길 속에서도 언젠가 노부부가 돌아올 것이라 굳게 믿으며 얼굴을 비롯한 다리, 엉덩이가 타들어 가는 줄도 모른 채 주인을 기다렸다.


이런 녀석이 두 달간의 화상 치료 끝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 8일 동물보호단체 '도로시지켜줄개'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두 달 전 서울 소재 병원으로 옮겨졌던 몽실이가 퇴원했다고 알렸다.


Instagram 'everlove8282'


이날 해당 단체는 "제일 아프고 힘든 화상치료를 씩씩하게 이겨낸 우리 몽실이가 오늘 건강한 몸으로 가족이 있는 곳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이들이 공개한 영상에 의하면 까맣게 타버렸던 몽실이의 얼굴에는 뽀송하고 노르스름한 털이 다시 올라왔다.


Instagram 'everlove8282'


또 녀석은 아직 한쪽 발에 파란 붕대를 감고 있는 상태임에도 구조 단체 관계자의 작은 손짓에도 격하게 반응할 만큼 활력을 되찾았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소식 궁금했다. 몽실아 행복해라", "집으로 돌아가서 다행이다", "앞으로 몽실이와 가족분들에게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는 등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지난달 28일 경기도는 경북 산불 피해 현장에서 구조된 반려견들과 이들의 새끼들이 국내 최대 반려동물 테마파크인 반려마루 여주에서 화상 치료와 건강검진, 중성화 수술 등을 거쳐 입양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산불로 화상을 입기 전 몽실이 / Instagram 'everlove8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