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선 투표 이유 분석
제21대 대선에서 이재명 지지자는 '계엄 심판'(27%), 김문수 지지자는 '도덕성'(33%)을 주된 투표 이유로 꼽았다.
최근 한국갤럽은 제21대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표를 던진 유권자들은 '비상계엄 심판과 내란종식'을 가장 중요한 투표 이유로 꼽았다고 밝혔다.
지난 4~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는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다.
이재명 대통령 지지자들은 그 다음으로 '직무·행정 능력'(17%), '경제 기대·경제 정책'(15%), '다른 후보보다 나아서'(13%) 등을 투표 이유로 들었다.
반면, 김문수 국민의힘 전 대선 후보 지지자들은 '도덕성·청렴'(33%)을 최우선 이유로 꼽았으며, '이재명이 싫어서'(30%), '신뢰·믿음직함·정직'(28%) 등이 뒤를 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에게 투표하지 않은 유권자들은 '사법 리스크·범죄 혐의'(30%)를 주된 이유로 꼽았다. 이어서 '신뢰 부족·거짓말·진실하지 않음'(18%), '도덕성 부족·사리사욕'(14%), '과거 언행·논란'(6%) 등이 언급됐다.
김문수 전 후보를 지지하지 않은 이들은 '계엄 옹호·내란 동조'(30%)를 가장 많이 꼽았고, '국민의힘이 싫어서'(19%), '신뢰 부족·거짓말'과 '후보가 싫어서'(각 4%)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한국갤럽은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서는 개인사 관련 지적이 많고, 김 전 후보에 대해서는 소속 정당 문제 비중이 크다는 점이 대비된다고 분석했다.
투표 결정 과정에서 유권자들이 가장 많이 참고한 정보는 'TV토론'(45%)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준석 후보 투표자의 80%가 TV토론을 참고했다고 응답했으며, 이재명 대통령 투표자는 40%, 김문수 후보 투표자는 47%가 TV토론을 참고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김문수 전 후보는 38%, 이준석 전 후보는 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전 후보는 1%였으며, '의견 유보'는 7%로 조사됐다.
대선 종료 후 진행된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접촉률은 21.0%, 응답률은 12.3%였다.
대선 종료 전 진행된 조사 역시 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접촉률 25.6%, 응답률 17.7%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