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애마 벤틀리 판매 수익금 전액 기부 결정
메이저리그 출신 야구선수 추신수가 자신의 애마인 벤틀리 판매 수익금을 전액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 소식은 지난 4일 그의 아내 하원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추신수 벤틀리 팝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알려졌다.
하원미는 영상에서 "저희 콘텐츠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셨다. 댓글을 다 봤는데 응원이랑 걱정해 주시는 분들이 많았다"라고 시청자들의 반응을 전했다.
그녀는 이 결정이 독단적인 것이 아니라 부부가 함께 나눈 대화에서 비롯되었음을 강조했다.
"저희끼리 앞서 차를 처분하는 것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시간이 없어 선뜻 마음을 열지 못했는데 제가 그 물꼬를 터 준거다"라고 설명했다.
한부모 가정 지원 위한 고급 세단 판매
추신수는 처음에 "미국 가기 전에 배터리가 죽을 수도 있으니 시동만 켜달라고 했는데 아예 차를 없애버렸다"며 당황스러움을 표현했지만, 곧 한부모 가정 지원을 위한 기부 계획을 밝혔다. "어차피 팔려고 했는데 와이프가 불씨를 지펴줬다. 제가 한부모 가정에 관심이 있었다. 차를 판 금액 전액을 기부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도 애들을 키울 때 제가 원정 경기를 많이 떠나서 거의 아내가 혼자 키웠다"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부모 가정에 대한 공감을 드러냈다.
해당 차량은 신차 기준 약 4억원에 달하는 최고급 세단으로, 판매 예상가는 약 3억원으로 추정된다.
하원미는 "저희와 같은 뜻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같이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기부 동참을 권유했다. 또한 "차는 성능검사를 받고 견적을 뽑아 위탁 업체에 맡겼다"고 판매 과정을 설명하면서, 일부 시청자들이 "선 넘지 마세요", "이러다 이혼 당하는 거 아닙니까"라는 우려의 댓글을 남겼다고 웃으며 전했다.
이에 추신수는 "아내가 생각보다 막 나가는 스타일은 아니다. 난 보면서 어이없어 웃었고 너무 귀엽게 봤다"라며 아내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2002년 결혼해 2남1녀를 둔 추신수-하원미 부부는 과거 미국 결혼생활을 방송에서 공개한 바 있다. 현재 추신수는 현역에서 은퇴 후 SSG 구단주 특별보좌역 겸 육성 총괄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