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손흥민, 토트넘 새 시즌 유니폼 모델 등장... 팬들 "사우디 안 가죠?"

토트넘 새 시즌 유니폼 모델로 등장한 손흥민, 거취 불분명 속 의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구단 토트넘 홋스퍼가 2025-26시즌 홈 유니폼을 공개하면서 주장 손흥민(33)을 모델로 내세워 관심을 모으고 있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와 SNS 채널을 통해 새 시즌 홈 유니폼을 발표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로 거취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손흥민이 모델로 등장해 더욱 이목을 끌고 있다.


새롭게 공개된 토트넘의 홈 유니폼은 구단 전통 색상인 흰색과 남색을 기본으로 디자인됐다.


토트넘 홋스퍼의 새 유니폼 모델로 나선 손흥민 / 토트넘 홈페이지


흰색 상의에 어깨선을 따라 남색 포인트를 넣었으며, 구단 엠블럼을 가운데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공개된 화보 속 손흥민은 새 유니폼을 입고 밝은 표정으로 포즈를 취하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손흥민의 거취를 둘러싼 다양한 해석


프로축구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새 시즌 유니폼 모델은 다음 시즌에도 팀의 핵심 역할을 맡을 선수들에게 기회가 주어진다.


이런 관행을 고려할 때, 토트넘이 손흥민을 모델로 선정한 것은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팀 주장으로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영광을 안았지만, 다음 시즌 그의 거취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다.


토트넘 훗스퍼 X(구 트위터)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뒤를 이을 글로벌 스타로 손흥민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여러 사우디 구단들이 막대한 자금력, 이른바 '오일 머니'를 바탕으로 손흥민 영입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토트넘 역시 조건만 맞는다면 손흥민의 이적을 허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를 계속해서 내놓고 있다.


토트넘이 지난 1월 손흥민과 장기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1년 연장 옵션만 행사한 점도 이적설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손흥민이 유니폼 모델로 선정된 것이 단순히 한국과 아시아 시장에서 높은 구매력을 보이는 팬들을 겨냥한 마케팅 전략일 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토트넘 훗스퍼 X(구 트위터)


반면 영국 매체 '풋볼 런던' 등은 다른 시각을 제시했다.


이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이 팀 내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정확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과거만큼 최고 대우는 아닐지라도, 곧 재계약을 제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흥민의 미래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그는 2025 쿠팡플레이시리즈의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해 팀 K리그(K리그 올스타)와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적 여부와 상관없이 적어도 이 경기에서는 손흥민이 토트넘의 새 시즌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빌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