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투표 마감 직후 발표되는 방송사 3사의 출구조사 결과는 정확할까.
지난 2일 한국방송협회에 따르면 한국방송협회와 KBS·MBC·SBS로 꾸려진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는 본투표가 종료되는 3일 오후 8시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이는 전국 325개 투표소 인근에서 실제 투표를 한 약 10만 명에게 직접 물어본 결과와 1만 5,000명 대상 전화조사를 더한 수치다.
역대 대선의 경우 방송사 출구조사는 정확했다.
2002년 16대 대선 당시 방송 3사는 각자 출구조사를 했다. 이들은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 48.2~49.1%,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46.7~46.9%로 예측했고, 실제 노 후보가 48.9%, 이 후보가 46.6%를 얻었다.
2007년 17대 대선에선 KBS·MBC와 SBS가 각각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50.3~51.3%,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25~26%로 예측했고, 실제 이 후보가 48.7%, 정 후보가 26.1%를 득표했다.
2012년 18대 대선부터는 방송 3사가 공동 출구조사를 했다. 이때 방송 3사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50.1%,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48.9%로 예측, 실제 박 후보가 51.6%, 문 후보가 48%를 기록했다.
2017년 19대 대선에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41.4%,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23.3%를 예측했고, 실제 문 후보가 41.1%, 홍 후보가 24%라는 결과가 나왔다.
직전 대선인 20대 대선에서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48.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47.8%를 예측했고, 결과는 윤 후보 48.6%, 이 후보 47.8%였다.
반면 대선이 아닌 총선의 경우 빗나가는 경우가 있었다. 2012년 19대·2016년 20대·2020년 21대·2024년 22대 총선에서 실제 의석수보다 과다·과소 예측했다. 20대 총선에선 원내 1당을 예측하지 못하기도 했다.
지난해 4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경기 분당갑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출구조사 결과를 뒤집고 당선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출구조사는 투표를 마친 사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다는 평이 나온다.
이미 투표를 하고 나온 유권자를 대상으로 하기에 허수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대선 출구조사는 총선에 비해 많은 표본을 분석하기에 그 결과에 관심이 주목되곤 한다. 다만 출구조사 대상이 되지 않는 사전투표율은 매번 변수로 지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