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새 대통령, 내일(4일) 곧바로 임기 시작... 당선 직후 '밤샘 취임식 준비' 돌입한다

제21대 대통령 취임식, 당선인 확정 직후 밤샘 준비 돌입


윤이르면 3일 늦은 밤 제21대 대통령 당선인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행정안전부가 당선인 확정과 동시에 취임식 준비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진행되는 이번 대통령직 인수과정에서 행안부는 약 12시간 동안 취임식 시간, 장소, 초청인 명단 확정 등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행안부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 의전 행사를 주관하는 의정관실은 당선인 결정 직후부터 4일 오전 중 개최될 취임식 계획안 확정 작업에 착수한다. 


국회의사당 / 사진=인사이트


이번 취임식은 2017년 문재인 대통령 취임 때와 유사하게 '취임선서식' 위주로 간소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로텐더홀 유력, 간소한 취임식 예상


취임식 유력 후보지는 국회 본관 중앙 로비인 로텐더홀로 검토되고 있으며, 취임 시간은 4일 오전 11시 또는 낮 12시경이 유력하다.


행안부는 이미 취임식 준비를 위해 국회가 위치한 영등포구에 도로 관리 협조를 요청했으며, 경찰과 소방 지원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5월 9일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은 다음 날인 5월 10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약 300명을 초청해 취임 선서와 취임사 중심의 간소한 취임식을 치렀다.


지난달 27일 이뤄진 경호원들의 취임식 퍼레이드 시연 / 뉴스1(공동취재)


당시에는 보신각 타종행사, 군악·의장대 행진, 예포 발사, 축하공연, 대형 무대 설비 등을 생략했고 지정석도 따로 마련하지 않았다.


인수위 없는 취임식, 행안부 '예측' 상태로 준비


통상 대통령 취임식은 행안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대통령 취임 행사 실무추진단'이 꾸려져 준비하며, 초청자 명단은 인수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작성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전임 대통령 탄핵에 따라 인수위원회 없이 새 대통령이 곧바로 임기를 시작하게 되어, 행안부는 내부적으로만 '예측' 상태로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당선 확정은 선거일 다음 날인 10일 오전 2시 37분경이었다.


지난달 27일 이뤄진 경호원들의 취임식 퍼레이드 시연 / 뉴스1(공동취재)


행안부는 이번에도 당선인 윤곽이 드러나면 그간 준비한 취임식 계획안을 당선인 측과 최종 확정한 뒤 초청 안내 등 밤샘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취임식 관련 모든 검토 사항은 새 당선인이 최종적으로 확인해야만 확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초청자 명단은 5부 요인이나 각 정당 대표와 같이 정무적 편향성이 없는 인사 위주로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행안부는 지난주 각 시·도지사 의전담당실별로 취임식 참석 여부를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 대통령은 헌법 제69조에 따라 취임식에서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라는 취임 선서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