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김문수 딸, 선거운동 '마지막 날' 마이크 잡더니... "아빠, 약속 지킬거죠?"

김문수 후보, 딸 동주 씨와 대구 유세..."보수의 심장 다시 뛰게 하겠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거 막판, '보수의 심장' 대구를 찾아 총력 유세에 나섰다. 특히 2일 오후, 동대구역 유세 현장에는 딸 김동주 씨가 깜짝 등장해 마이크를 잡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대선 기간 내내 조용히 아버지를 도와왔던 동주 씨가 유세 연단에 오른 건 이날이 처음이다.


김 후보는 유세 무대에서 딸을 소개하며 "제 딸 동주인데, 아이 둘을 키우며 가정을 꾸린 사회복지사"라며 "딸도, 사위도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는 사명감으로 현장에서 뛰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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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인생의 보람은 남을 돕는 데 있다. 그 말을 그대로 실천하는 게 제 딸"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아빠!" 외친 시민들과의 약속...딸이 던진 다섯 가지 질문


마이크를 건네받은 동주 씨는 "어렸을 때 아버지에게 어른들을 보면 절을 올리라고 배웠다"며 무대 위에서 시민들에게 큰절을 올렸다. 현장은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그는 "처음 마이크를 잡아 떨린다"며 "오늘 이 자리에 선 이유는 시민 여러분을 대신해 아버지에게 약속을 받고 싶어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말문을 여는 대신, 여기 계신 분들께서 부모님 부르듯이 '아빠'를 외쳐달라"고 요청했고, 군중은 일제히 "아빠!"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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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 씨는 그 목소리에 힘입어 다섯 가지 질문을 던졌다.


"앞으로도 손주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인격을 지켜주실 거죠?"

"우리 세대가 노후를 걱정하지 않도록 연금을 지켜주실 거죠?"

"결혼, 출산, 주거 문제를 조금씩이라도 나아지게 해주실 거죠?"

"지금의 대한민국을 일군 부모 세대가 존경받을 수 있도록 하실 거죠?"

"자유를 지키겠다는 아버지의 신념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겠죠?"


김 후보는 각 질문마다 하트 모양을 손으로 그리며 "예, 알겠습니다"라고 답했고, 군중은 다시 한 번 박수로 호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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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품격에 어울리는 한 표를"...조용했던 가족의 뒷받침


질문을 마친 동주 씨는 "여러분, 잘 들으셨죠? 내일 여러분의 품격에 맞는 선택을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하며 마이크를 아버지에게 돌렸다.


김 후보의 딸 동주 씨는 유세 기간 동안 전면에 나서지 않았지만, 지난달 22일 경기 광명시의 한 어린이집을 시작으로 어머니 설난영 여사, 남편과 함께 사전투표에 동행하는 등 조용히 선거를 도왔다. 


이날 동대구역 유세는 김 후보 가족이 함께 선거에 임하는 마지막 공개 일정으로, 보수 지지층 결집에 의미 있는 장면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