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06일(금)

"보궐선거라 투표 시간은 오후 8시까지"... '이 행동' 하면 무효표 된다

21대 대통령 선거, 오늘 오전 6시 시작...저녁 8시까지 투표 가능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치러지는 이번 21대 대통령 보궐선거가 3일 오전 6시부터 전국 각지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기존 대선보다 투표 시간이 2시간 늘어나, 유권자들은 이날 저녁 8시까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선거는 대통령 궐위에 따른 '보궐선거'이기 때문에 법에 따라 투표 마감 시각이 오후 8시로 연장된다"며 "8시까지 투표소에 도착한 유권자는 대기 후에도 투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개표는 투표 종료 후 약 30분 뒤인 오후 8시 30분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된다. 선관위는 개표율이 60~7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자정 무렵이면 사실상 당선인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내다봤다.


투표 인증샷, 반드시 '기표소 밖'에서


선거 당일 SNS 등에 투표 인증샷을 남기는 유권자들이 적지 않지만, 그 과정에서 자칫 법을 위반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먼저 기표소 안에서 투표지를 촬영하는 행위는 명백한 불법이다. 또한 제공된 기표용구가 아닌, 개인이 소지한 도장이나 펜으로 표기할 경우 해당 표는 무효 처리된다. 반드시 선관위가 제공한 기표도구로 투표해야 유효하다.


지난 사전투표 기간, 일명 '캐릭터 인증샷'이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가 됐지만, 이 역시 기표소 안에서는 금지다. 해당 인증샷은 기표소 밖에서, 사전에 준비한 용지에 기표 도장을 찍은 뒤 촬영해야 문제가 되지 않는다.



기표를 완료한 뒤 투표소 밖에서 손가락으로 특정 후보 기호를 표시하거나 후보자의 선거벽보 앞에서 인증샷을 찍는 행위는 선거운동이 아닌, 단순 표현의 자유 범주로 판단돼 게시나 공유가 가능하다.


투표용지 훼손하면 '재발급 불가'...신중한 기표 필요


무심코 한 실수가 표를 무효로 만들 수도 있다. 유권자가 본인의 실수로 투표용지를 훼손하거나 기표를 잘못한 경우, 다시 새 투표용지를 발급받는 것은 불가능하다.


한 번 교부된 투표용지는 재발급이 불가하다는 원칙 아래, 유권자들은 신중하게 투표 행위를 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선관위 관계자는 "기표 전후로 불필요한 메모나 낙서를 해도 무효 처리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이번 선거의 최종 투표율은 밤늦게 집계될 예정이다. 혼란 없는 개표와 신속한 결과 발표를 위해 선관위와 각 지자체는 총력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