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요즘 아파트 '최대 문제'는 주차장... 3대 대면 月 21만원 내는 곳도


최근 아파트 입주민이 겪는 불편사항 중에서 '주차 문제'가 가장 심각한 민원인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30일 아파트 생활지원 플랫폼 '아파트아이'는 1년간 해당 앱에 접수된 민원 10만여 권을 분석한 '아파트 리포트'를 공개했다.


대상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아파트아이 앱 내 민원관리 서비스에 접수된 민원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항목은 전체의 33%를 기록한 '주차'로 지난해보다 4% 증가했다. 소음과 흡연 민원도 크게 늘어 공동주택 내 생활 갈등이 심각해지고 있다.


아파트 내 주차 부족이 심각한 가운데, 일부 단지는 '차량 등록 제한'이나 '추가 등록금 인상'으로 주차 공간 확보를 시도하고 있다. 


다만 가격 인상의 폭이 크고 고지 시점이 갑작스러워 입주민 간의 논쟁도 심화되는 것으로 보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 양천구의 한 아파트는 차량 3대 등록 시 주차료를 기존보다 2배 인상한 바 있다. 


또 다른 서울 소재의 아파트는 차량 3대 보유 시 21만원, 4대 보유 시 41만원으로 조정한 개정안을 입주민에게 안내했다.



입주민들은 주차료 인상에 대해 "비현실적인 금액"이라며 불만도 있었지만, "주차 공간이 부족한 만큼 타당하다"며 동의하는 의견도 많았다. 


현행 공동주택관리법상 주차료는 아파트 단지의 자율 결정 사항으로 행정기관의 개입은 제한적이다. 서울시도 2019년 아파트 주차료 실태조사를 실시했으나 이후 추가 조사는 진행하지 않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전문가들은 입주민 간 충분한 협의를 통한 자율적 합의가 가장 바람직한 해결이라고 밝혔다. 


또 일부는 일본의 '차고지증명제'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제도는 차량 소유자가 주거지 2km 이내에 주차 공간을 확보해야만 차량 등록이 가능하도록 만든 규제다. 만약 주차장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차량 등록 자체가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