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샤넬, 올해 세 번째 가격 인상... 822만원짜리 '샤넬 제니백'도 8.1% 올랐다

명품 브랜드 가격 인상 러시, 샤넬 올해 세 번째 가격 조정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샤넬이 한국 시장에서 올해 세 번째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샤넬은 이날부터 클래식 백을 포함한 주요 제품의 가격을 평균 4~8% 인상했다. 이번 조치로 샤넬의 대표 상품인 클래식 스몰은 1497만원에서 4.6% 상승한 1504만원으로 책정됐다.


샤넬 22 스몰 핸드백 / 샤넬 홈페이지


결혼 예물로도 인기 있는 클래식 미디움은 기존 1557만원에서 6.6% 오른 1660만원이 됐으며, 클래식 라지는 1679만원에서 7% 가까이 상승한 1795만원으로 조정됐다.


1000만원 이하 가격대에서 실용성으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샤넬 22백 스몰 사이즈는 822만원에서 8.1% 인상된 889만원이 됐다. 이 제품은 '블랙핑크 제니 백'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코코 크러쉬 라인을 비롯한 주얼리 제품 가격도 최대 10%까지 인상됐다.


명품 시장 전반의 가격 인상 추세와 배경


샤넬은 물가 상승률, 원재료 가격 인상, 환율 변동 등을 반영하는 가격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YouTube 'CHANEL'


글로벌 시장에서는 보통 가격 조정 전 공지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미리 알리는 것이 관행이지만, 한국 시장에서는 매년 2~3차례씩 사전 공지 없이 기습적으로 가격을 올린다. 


가격 인상 소식이 퍼지면 리셀러들이 프리미엄을 받고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대거 몰려 오픈런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에는 경기 침체와 명품 수요 감소로 리셀 시장의 열기가 다소 식은 상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춤했던 명품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이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주얼리와 시계 브랜드들의 가격 조정이 두드러진다.


국내 명품 시장에서 패션 잡화에 대한 선호도는 감소했지만, 주얼리와 시계에 대한 수요는 오히려 증가했기 때문이다.


결혼 성수기로 불리는 4~6월 사이에 예물로 인기 있는 브랜드들이 연이어 가격 인상에 동참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스위스 럭셔리 시계·주얼리 브랜드 피아제도 2일부터 국내에서 약 6~10%의 가격 인상을 실시했다. 스와치그룹의 하이엔드 명품 시계 브랜드인 브레게와 론진 역시 같은 날부터 국내에서 판매하는 모든 제품의 가격을 약 5% 인상했다.


LVMH 그룹 소속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는 오는 3일부터 일부 제품의 가격을 평균 6% 올릴 예정이며, 스위스 명품그룹 리치몬트 산하 명품 시계 브랜드 IWC는 오는 9일부터 제품 가격을 평균 7~8% 인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