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세월호 잠수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바다호랑이'를 관람하고 눈물을 훔쳤다.
2일 영화로운형제는 문 전 대통령 부부가 지난달 31일 부산에서 열린 영화 '바다호랑이' 상영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바다호랑이'는 세월호 참사 당시, 실종자 구조에 나섰던 故김관홍 잠수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며 김탁환의 소설 '거짓말이다'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다.
영화 관람 후 문 전 대통령은 "(참사) 현장을 재현하지 않고도 엄청난 몰입감과 공감을 주는 영화"라며 "너무 많이 울어서 아직도 목소리가 잠겨 있다. 많은 사람이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는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무거운 화두를 던졌다"며 "당시 정부는 아이들이 살아있을 때 구조하지 못했던 것은 물론이고, 구조하는 과정에서도 무능하고 무책임했고 민간 잠수사에게 책임을 묻는 비겁한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문 전 대통령은 "국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믿음을 모아야 할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바다호랑이'가 참으로 시의적절한 영화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정윤철 감독이 연출한 영화 '바다호랑이'는 오는 2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