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0일(금)

올 여름 바다, 평년보다 1℃ 더 뜨겁다... "바다도 더위 먹어요"


올해 여름도 강력한 더위를 예고한 가운데, 우리나라 바다의 수온도 평년보다 약 1℃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2일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에서 발표한 '2025 여름철 수온 전망'에 따르면, 올해 여름 남해와 서해 연안을 중심으로 표층 수온이 평년(1991년~2020년)보다 1℃ 안팎으로 상승할 것이라 예측됐다. 


발생 원인은 여름철 북태평양 고기압의 강화와 확장과 여름철 폭염 등으로 분석됐다.


국립수산과학원 사진 제공


수과원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강화된 데다 티벳 고기압도 강해지면서 한국에 강력한 열섬현상이 나타나 역대 최고 수준의 수온을 기록했다"며 "올해도 지난해 수준에 도달할 지 모르겠지만, 추세를 살펴보면 역시 고기압 세력이 확장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수온 특보는 7월 중순쯤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수과원은 장마전선 소멸 시점과 태풍 발생, 해류 변동 등에 따라 고수온 특보는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같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지난해 고수온 특보기간은 전년보다 14일 많아진 71일 동안 진행됐다. 



수산과학원은 어업 현장에서 고수온 대응 장비 확보, 사육 밀도 조절 등의 조치를 미리 준비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여름철 내내 관측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속한 정보 제공과 현장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 최용석 원장은 "정확한 수온 관측과 예측 정보를 제때 현장에 전달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