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교육부, '댓글 조작 의혹' 리박스쿨과 늘봄학교 관련성 전수조사 나선다


교육부가 극우 성향 교육단체 '리박스쿨'의 댓글 공작 참여자 늘봄학교 강사 채용 의혹에 대해 전면 조사에 착수했다.


교육 당국은 지난 1일 리박스쿨이 '한국늘봄교육연합회'라는 명의로 개발한 과학·예술 분야 프로그램이 서울교대를 통해 서울 시내 10개 초등학교 늘봄학교에 제공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내란잔당 선거공작저지단 정성호, 박선원 단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댓글 공작 논란 리박스쿨 관련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를 향해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6.1/뉴스1


조사에 따르면, 리박스쿨 대표가 서울교대에 프로그램 협력을 제안했고, 서울교대는 검토 후 업무협약을 체결해 일선 학교에 '두근두근 신나는 실험과학(창의과학)'과 '오감으로 느끼는 그림책(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이 과정에서 리박스쿨이 특정 대선 후보 비방 댓글 공작 참여자들에게 창의체험활동지도사 자격증을 발급하고 이들을 늘봄학교 강사로 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달 31일 탐사보도 매체 뉴스타파는 리박스쿨이 서울교대와 업무협약을 맺고 자사 강사를 학교에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더 심각한 것은 리박스쿨 늘봄학교 자격 연수 이수자와 수강생 단체 채팅방에서 댓글 공작 지시가 있었고, 연수 과정에 극우 성향의 한국사 내용이 포함됐다는 점이다.


이러한 의혹이 불거지자 서울교대는 즉각 프로그램 운영을 중단하고 업무협약 취소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내란잔당 선거공작저지단 정성호, 박선원 단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댓글 공작 논란 리박스쿨 관련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를 향해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6.1/뉴스1


교육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전국 모든 늘봄 프로그램과 리박스쿨 간의 연관성을 전수 점검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늘봄 프로그램 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모든 기관을 점검하고, 문제가 확인될 경우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리박스쿨이 발급했다는 창의체험활동지도사 자격에 대해 "민간 자격이라 교육부에는 등록만 하고 발급기관이 자체 운영한다"며 "학교의 강사 채용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고 해명했다.


늘봄학교 강사는 특정 자격증 소지 여부가 아니라, 학교에서 프로그램 내용과 강사의 자질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한다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다만 교육부는 민간자격관리자가 자격 등록 내용과 동일하게 자격 과정을 운영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해당 민간자격관리자에 대한 지도·점검을 통해 관련 법령 위반 여부를 철저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