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김혜성, 양키스전 4안타 5출루 폭발
LA 다저스의 한국인 내야수 김혜성(26)이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김혜성은 1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2호 홈런을 포함해 개인 최다인 4안타 5출루 활약을 펼치며 팀의 18-2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5타석 4타수 4안타 3득점 2타점 1볼넷의 맹활약을 선보였다.
특히 2회에는 양키스 좌완 불펜 브렌트 헤드릭을 상대로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시즌 2호 홈런을 폭발시켰다. 비거리 412피트(약 125m), 타구 속도 시속 102.8마일(약 165.4㎞)의 대형 홈런이었다.
수비와 주루에서도 빛난 김혜성의 올라운드 플레이
김혜성은 타석에서만 빛나지 않았다.
6회초부터는 중견수로 자리를 옮겨 양키스의 간판타자 애런 저지의 2루 시도를 저지하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보살을 기록했다. 또한 5회에는 오타니 쇼헤이의 안타 때 재치 있는 주루 플레이로 3루까지 내달리는 영리함도 보여줬다.
이날 활약으로 김혜성은 시즌 타율을 0.366에서 0.422(45타수 19안타)로 끌어올렸다.
지난달 15일 애슬레틱스전에서 기록한 3안타를 넘어서는 빅리그 개인 최다 안타 기록을 세웠으며, 같은 경기에서 기록한 데뷔 첫 홈런 이후 17일 만에 두 번째 홈런을 추가했다.
다저스는 이날 21안타를 폭발하며 1회 4점, 2회 6점을 내는 화력쇼를 펼쳤다.
오타니 쇼헤이도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지만, 홈런은 없었다.
반면 양키스의 애런 저지는 4타수 3안타에 2개의 솔로 홈런을 기록하며 시즌 20, 21호 홈런을 추가했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36승22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유지했고, 양키스는 패배에도 35승22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자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