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제주항공 기내서 출산한 30대 여성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제주항공 여객기 안에서 30대 필리핀 국적의 산모가 출산했으나 아기는 사망하고 말았다.

1일 인천공항경찰단과 119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4분쯤 "기내에서 태어난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구조대가 출동했을 당시 아이는 심정지 상태였고,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해당 항공편은 필리핀 클라크에서 출발해 오전 6시 21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한 제주항공 여객기다. 

산모는 필리핀 국적의 30대 여성으로 당시 남편과 시어머니, 그리고 딸과 함께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었다.

여행 마치고 '사이판'으로 돌아가던 길에 사건 벌어져

이 가족은 현재 사이판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여행을 마치고 사이판으로 돌아가는 길, 인천에서 환승을 하기 위해 잠시 머무른 상황이었다.

예상치 못한 기내 출산에 비행기 안은 긴박해졌고, 승무원들이 현장에서 가능한 조치를 취했으나 안타까운 결과를 막을 수는 없었다.

경찰, 산모 상태·기내 대응 등 조사 착수

경찰은 산모의 건강 상태와 출산 당시 기내 대응이 적절했는지 등을 포함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산모와 가족은 현재 병원에서 진술을 받고 있으며, 관련 기관들도 협조에 나섰다.

인천공항경찰단 관계자는 "산모와 가족의 상황을 고려해 최대한 신속하고 조심스럽게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