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3일(월)

'이강인은 못 뛰었지만'... PSG, 55년 만에 첫 UCL 우승


파리 생제르맹(PSG)이 마침내 유럽 정상에 올랐다. 1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풋볼 아레나 뮌헨에서 펼쳐진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PSG는 인터 밀란(이탈리아)을 상대로 압도적인 5-0 승리를 거두며 구단 역사상 첫 UCL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970년 창단 이후 55년 만에 이룬 쾌거다.


독일 뮌헨 – 2025년 5월 31일: 뮌헨 풋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5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파리 생제르맹의 데지레 두에는 인터 밀란의 골키퍼 얀 조머를 상대로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하고 있다 / gettyimagesKorea


2019~20시즌 바이에른 뮌헨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아픔을 완벽히 씻어냈다.


PSG는 이번 시즌 프랑스 리그1,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슈퍼컵(트로페 데 샹피옹)에 이어 UCL까지 석권하며 구단 역사상 최초로 쿼드러플(4관왕)을 달성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한국의 이강인은 교체 명단에 포함됐으나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럼에도 2007~08시즌 박지성 이후 17년 만에 UCL 우승을 차지한 한국 선수가 됐으며, PSG의 역사적인 첫 유럽 챔피언과 쿼드러플 달성에 함께했다.



독일 뮌헨 – 2025년 5월 31일: 뮌헨 풋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5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파리 생제르맹의 세니 마율루가 인터 밀란의 골키퍼 얀 조머를 상대로 팀의 다섯 번째 골을 넣고 있다 / gettyimagesKorea


경기 초반부터 PSG는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인터 밀란을 옥죄었다.


전반 12분, 비티냐의 패스를 받은 데지레 두에가 페널티박스에서 옆으로 내준 공을 아슈라프 하키미가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과거 인터 밀란에서 활약했던 하키미는 세리머니 없이 존중을 표했다.


PSG는 기세를 몰아 전반 20분, 역습 상황에서 두 번째 골을 추가했다.


윌리안 파초가 살려낸 공을 우스만 뎀벨레가 전진시켰고, 두에의 오른발 슈팅이 상대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되어 골망을 흔들었다.


독일 뮌헨 – 2025년 5월 31일: 뮌헨 풋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5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파리 생제르맹이 인터 밀란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후, 파리 생제르맹 선수들이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공중으로 던지며 환호하고 있다 / gettyimagesKorea


인터 밀란은 세트피스를 통해 반격을 시도했지만, 프란체스코 아체르비와 마르쿠스 튀랑의 헤더가 모두 빗나가며 득점에 실패했다.


전반전은 점유율 62%-38%, 슈팅 수 13회-2회, 유효 슈팅 수 5회-0회로 PSG의 압도적인 우세 속에 마무리됐다.


후반전에도 PSG의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8분 교체 투입된 인터 밀란의 얀 비세크가 9분 만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되는 불운 속에, PSG는 후반 18분 두에의 추가골로 승기를 굳혔다.


뎀벨레와 비티냐의 연계 플레이로 만들어진 역습 상황에서 두에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PSG의 득점 행진은 계속됐다.


독일 뮌헨 – 2025년 5월 31일: 뮌헨 풋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5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인터 밀란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뒤, 파리 생제르맹의 마르퀴뇨스와 프레스넬 킴펨베가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승리를 함께 축하하고 있다 / gettyimagesKorea


후반 28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인터 밀란의 수비 라인 뒷공간을 파고들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득점했다.


경기 종료를 앞둔 후반 41분에는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패스를 받은 세니 마율루가 쐐기골을 넣으며 5-0 대승을 완성했다.


반면, 2009~10시즌 이후 15년 만에 UCL 우승을 노렸던 인터 밀란은 2022~23시즌에 이어 또다시 결승에서 좌절했다.


세리에A에서는 승점 1점 차로 2위에 그쳤고, 코파 이탈리아는 준결승에서 탈락하며 트레블 도전이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