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두 번째 UCL 우승 도전

파리생제르맹(PSG)의 한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강인(24)이 유럽 최고 무대에서 역사적인 도전을 앞두고 있다. 

이강인은 6월 1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인터밀란(이탈리아)과 맞붙게 된다. 이는 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44) 이후 17년 만에 한국 선수가 UCL 우승에 도전하는 순간이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소속이던 2007-08시즌 UCL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축구 역사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

이후 박지성은 2008-09시즌과 2010-2011시즌에도 결승에 진출했으나 준우승에 그쳤고, 손흥민(33)도 2018-19시즌 토트넘 홋스퍼와 함께 결승에 올랐지만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PSG의 첫 UCL 우승 도전과 이강인의 상황

PSG는 창단 이래 첫 UCL 우승을 노리고 있다.

우스만 뎀벨레, 크비차 크바라트스켈리아, 브래들리 바르콜라, 비티냐 등 공격진의 고른 활약으로 팀 분위기는 최상이다. 하지만 이강인의 상황은 다소 불안정하다.

그는 UCL 16강부터 결승까지 이어진 6경기 중 리버풀과의 16강 2차전 연장전에서 19분만 출전했을 뿐이다.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주요 경기에서 선발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이적설까지 제기되며, 이강인이 자신의 SNS에서 PSG 상징색 이모티콘을 삭제해 팬들의 우려를 샀다. 이러한 상황에서 결승전 출전 가능성은 낮게 점쳐지고 있다.

그럼에도 이강인은 이번 시즌 UCL에서 11경기 462분을 소화하며 우승 자격을 갖췄고, 팀이 우승할 경우 메달을 받을 수 있다.

한국 축구 팬들은 이강인이 쉽게 오지 않는 UCL 결승 무대를 직접 밟고 우승의 기쁨을 누리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 경기들에서도 결장했을 때 교체 명단에는 꾸준히 이름을 올렸던 만큼, 벤치에서 대기하다가 경기 상황에 따라 교체 출전하는 것이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보인다.

지난 29일 이강인은 구단 인터뷰에서 "우리는 시즌 내내 단결하고, 서로 돕고, 하나의 팀으로 노력하면서 이 자리까지 왔다. 개개인 욕심보다는 팀 목표를 위해 정진해야 한다. 결승전을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할 것"이라고 밝혀 결승전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