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지자체 의원, 여중생들 '성희롱' 논란
국민의힘 소속 지방자치단체 의원이 '김문수 대선 후보 선거 유세' 도중 여중생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가 된 해당 국민의힘 소속 지자체 의원의 성희롱 발언은 영상에 그대로 담겼으며, '중요부위', '젓가락', "XX고 싶다" 등의 표현이 또렷하게 녹음돼 있다.
성희롱 피해를 입은 여중생의 부모는 해당 지자체 의원을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영상 공개되며 논란 확산
지난 28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는 "김문수 선거운동원 이재명아들 뉴스봤냐면서 허위사실 유포!!"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이 게시물을 올린 시민 A씨는 "오늘 오후 5시 조금 지나 남양주 도농중학교 앞 사거리(경기 남양주시 미금로 235 베스킨라빈스 앞)에서 김 후보 선거운동원이 중학교 3학년 여자아이들에게 '이재명 아들이 여자 연예인에게 성희롱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그 증거로 해당 장면의 음성이 담긴 영상을 함께 첨부했다. 영상 속 선거운동원은 "이재명 아들이 어떤 여성 연예인을 진짜 성희롱했다"며, "'거기 중요부위에 젓가락을 XX고 싶다'고 말했다. 아버지하고 똑같다. 아버지는 자기 형수한테 욕하고"라고 말한다.
이 말을 듣던 여중생들은 "저희 건너야 해요"라고 말하며 자리를 벗어났고, 영상은 이 장면에서 끝난다.
피해자 부모가 경찰 신고..."가해자 사실관계 인정"
A씨는 해당 영상을 민주파출소에 제보했다고 밝혔고, 다음 날인 29일 아침에는 영상 속 발언을 들은 여중생의 부모가 관련 내용을 직접 게시했다.
피해 여중생의 부모 B씨는 "28일 오후 5시 20분경, 남양주 도농중학교 앞 사거리(경기 남양주시 미금로 235)에서 하교 중이던 중학교 3학년 여자아이 4명이 국민의힘 선거운동원으로부터 성희롱과 허위사실 발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들이 해당 발언을 촬영한 영상을 확보한 뒤, 발언자 얼굴도 특정해 곧바로 현장에 달려갔고 경찰에 신고했다"며 "현장에서 진술서를 작성했고, 가해자는 사실관계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가해자는 지자체 의원? 경찰 수사 진행 중
또한 그는 "처음에는 단순한 선거운동원의 잘못된 인식이라고 생각했지만, 알고 보니 해당 인물은 지자체 의원이었다"며 "현재 사건은 경기도 남양주남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에서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는 해당 발언을 한 것으로 지목된 경기도의회 의원 및 사무실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남양주남부경찰서 측은 인사이트에 "김문수 후보 선거운동원이 '아동 성희롱'으로 신고된 것은 맞다"며 "해당 운동원에게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해당 운동원이 경기도의회 의원이라는 사실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도 이 사실을 직접 확인한 것은 아니다"며 "더 자세한 사항은 조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