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한 레저카트 체험장에서 10대 남학생이 운행 중 화재로 인해 전신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안전 규정이 미비한 카트 체험장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9일 오후 3시 43분쯤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에 위치한 카트 체험장에서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서는 소형 경주용 차량인 레저카트가 전도되면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를 목격한 체험장 직원이 신속하게 소화기를 사용해 자체 진화했다.
이 사고로 카트를 타고 있던 A(17)군이 2도 전신 화상을 입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는 현장에서 A군에게 응급처치를 실시했으며, 이후 닥터헬기를 통해 인근 병원으로 신속히 이송했다.
소방당국은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카트 체험장은 운전면허가 없어도 레이싱을 체험할 수 있어 어린이와 청소년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으나 안전에 관한 명확한 규정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특히 면허 없이도 이용 가능한 시설인 만큼, 청소년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체계적인 안전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