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이혼숙려캠프'에서 심각한 의처증으로 아내를 괴롭히는 남편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9일 방영된 '이혼숙려캠프' 39화에서는 결혼 8년 차 부부 남재형(44)씨와 이다현(52)씨의 갈등이 드러났다.
자녀가 없는 이 부부는 남편이 이혼을 원하는 상황이었다. 가사 조사에서 아내는 남편의 심각한 의처증과 일방적인 부부관계 요구를 주요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증거 영상에서는 아내가 친구를 만나기 위해 외출한 동안 남편이 무려 26통의 부재중 전화를 남긴 장면이 포착됐다.
결국 전화를 받은 아내에게 남편은 "어디 가면 간다고 얘기해라. 지금 바로 와라"며 강압적인 태도를 보였고, 심지어 아내의 친구에게까지 전화를 바꿔 "전화를 지금 20통 넘게 했다"며 호통을 치는 모습이 담겼다.
개인 인터뷰에서 아내는 "어차피 보내줄 거면 기분 좋게 보내주면 되는데 꼭 빨리 오라고 전화한다. 제가 누구를 만나는 걸 남편이 싫어한다"고 토로했다.
남편의 과도한 통제로 아내는 친목 모임은 물론 지인의 경조사조차 참석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더 충격적인 것은 아내가 "회식도 못 가게 한다. 회식을 가면 남편이 따라온다. 몰래 따라와 숨어서 지켜보기도 한다"고 밝힌 점이다. 남편은 아내의 휴대전화를 검사하고 위치 추적까지 시도하는 등 심각한 수준의 감시 행위를 일삼았다.
이러한 의처증의 근원에는 남편의 과거 트라우마가 자리하고 있었다.
남편은 "이혼을 한 번 했다. 전처가 바람을 피웠는데 그걸 봤다. 모텔을 찾아가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봤다. 그 순간에는 완전히 눈이 돌아버렸다"라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