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식 의원, 홍준표 전 시장에 발언 자제 요청
국민의힘 선대위 대외협력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대식 의원이 홍준표 전 대구시장에게 더 이상의 발언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의원은 홍 전 시장을 설득하기 위해 하와이까지 방문했던 인물로, 29일 오후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 인터뷰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전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이 나와 이준석을 쫓아내고도 살아남길 바라나, 국민의힘은 대선 후 사라질 운명이니 추운 겨울을 대비하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에 김 의원은 "너무 나가셨다"며 발언 자제를 요청했다.
하와이 방문과 홍준표 발언 논란
김 의원은 홍 전 시장에게 자제를 요구한 이유에 대해 두 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첫째, 홍 전 시장이 "내 책임이 아니다, 이준석도 탓하지 말라"고 한 것은 "국민들이 판단할 문제"라는 점이다.
둘째, "홍 전 시장은 하와이에서 확고하게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다"며, 다른 발언을 한다면 "30여 년 정치를 해온 홍 전 시장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가 무너진다"고 지적했다.
대선 기간 중 하와이 방문에 대한 당내 비판과 관련해 김 의원은 "하와이에 당비로 간 것이 아니다"라며 "100% 사비로 갔다"고 해명했다. 일각에서는 바쁜 대선 기간에 당비를 사용해 하와이까지 갔으면서 빈손으로 돌아왔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한편, 홍 전 시장의 "이준석을 찍는 건 미래에 대한 투자"라는 발언에 대해 김 의원은 "이준석 후보도 언젠가는 우리하고 함께 가야 될 사람이기 때문에 이준석 후보를 달래기 위한 언행이었다"며 이준석 후보 지지 의사가 아니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