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에픽하이'의 멤버 타블로가 과거 사우나에서 겪은 아찔한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놓아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 유튜브 채널 '에픽하이'에 공개된 '미쓰라가 10년 동안 숨겨둔 맛집 강제 공개' 영상에서 멤버들은 미쓰라진의 단골 맛집을 방문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타블로는 한 사우나에서 겪은 충격적인 사생활 침해 사건을 공개했다. 그는 "탕에 들어가기 전에 옷을 벗었는데 어떤 초등학생이 내 사진을 찍고 갔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진짜 멘붕이 온 게 당시 예능도 많이 하고 시트콤도 할 때"라고 덧붙여 당시의 심정을 전했다.
타블로는 "바지 벗고 티셔츠 벗자마자 찰칵 소리가 들렸다. 벗은 채로 쫓아다녔는데 못 찾았다"며 당시의 당혹스러움을 표현했다.
그는 "진짜 6개월 동안 시한부 같았다. 내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 1위 될 때마다 그 아이가 나쁜 마음을 먹고 관심을 받으려고 올리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토로했다.
특히 타블로는 자신의 학력 논란으로 큰 고통을 겪었던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사건 당시 더욱 두려움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 사건을 통해서 내가 충분히 무너진 것을 보고 '이 형님 어차피 더 잃을 거 없을 텐데'하고 그 상황에서 그 사진을 올렸으면 난 더이상 돌아올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랬다면 '열꽃'이 아니라 '벗꽃'이 됐을 것"이라는 재치 있는 농담을 더해 분위기를 밝게 전환했다.
영상에서 에픽하이 멤버들은 '좋은 친구를 사귀는 법'에 대한 진솔한 대화도 나눴다.
미쓰라진은 "어린 친구들이 사회에 나와서 인간관계로 상처를 많이 받는다"며 "영원할 거라는 기대보다는 너무 많은 걸 바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에 타블로는 에픽하이의 관계를 예로 들며 "우리는 겉보기엔 매일 싸우는 것 같고 살갑지 않지만 중요한 순간엔 서로에게 가장 먼저 달려가는 가족 같은 존재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수의 사람에게 따뜻하면 충분하다"라는 의미 있는 메시지로 진정한 우정의 가치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