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2일(일)

'나무토막'으로 고양이 찔러 학대해 죽게 한 10대 男... 검찰 송치

고양이 학대하고 살해한 '10대' 검찰 송치 


나무토막으로 고양이를 찌르는 등 잔혹하게 학대해 숨지게 한 10대 남학생이 검찰에 송치됐다.


29일 일산서부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10대 A군을 지난 19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에 따르면 미성년자인 A군은 지난달 20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마을 주민이 돌보던 길고양이를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양이는 입안에 나무토막이 박혀 구강이 파열된 상태였다. 이를 본 마을 주민들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심각한 동물학대로 판단해 수사에 나섰다.


숨진 고양이, 생후 '9개월' 된 어린 개체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고양이의 사인은 다발성 손상에 따른 장기 출혈로 확인됐다. 


심지어 숨진 고양이가 생후 약 9개월 된 어린 개체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범행 엿새 뒤인 지난달 26일 경찰에 자수했다고 한다. 


A군은 "고양이를 만지려고 했는데 손을 할퀴어서 화가 난 나머지 던지고 밟았다"며 "평소 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