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제주공항서 쓰러진 70대 할머니... '롯데면세점' 점장이 CPR로 살려

제주공항에서 펼쳐진 생명 구조 현장


제주국제공항 출발 대합실에서 갑자기 쓰러진 70대 여성이 면세점 점장의 신속한 응급처치로 목숨을 건졌다. 


지난 28일 오후 3시30분쯤 발생한 이 사건은 주변인들의 빠른 대처가 생명을 구하는 결정적 순간이 됐다.


윤남호 롯데면세점 제주공항점장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공항 내에서 갑자기 쓰러진 A 씨를 발견한 롯데면세점 제주공항점 윤남호 점장이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윤 점장은 약 2분간 응급처치를 진행했으며, 다른 한 남성은 제세동기를 신속히 가져와 협력했다. 이러한 신속한 대응 덕분에 A 씨는 의식을 회복했고, 이후 119 구급대에 의해 제주시 소재 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됐다.


전문 자격과 평소 안전 교육이 만든 기적


윤 점장은 "매장 10m 앞에서 사람들이 모여 웅성거리는 소리를 듣고 무슨 일이 있겠구나 싶어서 달려갔다"며 "어머니 나이대의 분이 쓰러져 계셨고, 어깨도 흔들어보고 코 밑에 손가락을 대보니 호흡이 없어 심폐소생술을 진행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윤 점장은 한국소방안전원에서 발급하는 1급 소방안전관리자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어 응급 상황에 더욱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


사진=인사이트


이 자격증은 약 3년 전 회사의 권고와 지원을 통해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회사에서 안전을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연동 119센터를 통한 주기적인 직원 교육, 제주안전체험관에서의 체험활동 등을 해왔다. 덕분에 CPR 등 응급처치법을 숙지할 수 있었다"고 윤 점장은 밝혔다.


한편, 윤 점장은 지난해 12월 100번째 헌혈을 달성해 지난 2월 대한적십자사 회장 표창을 받은 바 있어, 평소에도 생명 나눔과 안전에 대한 높은 의식을 실천해온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