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에서 펼쳐진 생명 구조 현장
제주국제공항 출발 대합실에서 갑자기 쓰러진 70대 여성이 면세점 점장의 신속한 응급처치로 목숨을 건졌다.
지난 28일 오후 3시30분쯤 발생한 이 사건은 주변인들의 빠른 대처가 생명을 구하는 결정적 순간이 됐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공항 내에서 갑자기 쓰러진 A 씨를 발견한 롯데면세점 제주공항점 윤남호 점장이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윤 점장은 약 2분간 응급처치를 진행했으며, 다른 한 남성은 제세동기를 신속히 가져와 협력했다. 이러한 신속한 대응 덕분에 A 씨는 의식을 회복했고, 이후 119 구급대에 의해 제주시 소재 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됐다.
전문 자격과 평소 안전 교육이 만든 기적
윤 점장은 "매장 10m 앞에서 사람들이 모여 웅성거리는 소리를 듣고 무슨 일이 있겠구나 싶어서 달려갔다"며 "어머니 나이대의 분이 쓰러져 계셨고, 어깨도 흔들어보고 코 밑에 손가락을 대보니 호흡이 없어 심폐소생술을 진행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윤 점장은 한국소방안전원에서 발급하는 1급 소방안전관리자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어 응급 상황에 더욱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
이 자격증은 약 3년 전 회사의 권고와 지원을 통해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회사에서 안전을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연동 119센터를 통한 주기적인 직원 교육, 제주안전체험관에서의 체험활동 등을 해왔다. 덕분에 CPR 등 응급처치법을 숙지할 수 있었다"고 윤 점장은 밝혔다.
한편, 윤 점장은 지난해 12월 100번째 헌혈을 달성해 지난 2월 대한적십자사 회장 표창을 받은 바 있어, 평소에도 생명 나눔과 안전에 대한 높은 의식을 실천해온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