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식당서 쓰러진 20대 여성, 두 군인의 응급처치로 목숨 구했다

군인 두 명의 신속한 응급처치로 생명을 구한 감동 사례


육군 지상군작전사령부 예하 정보통신여단 소속 김태현·김현재 일병이 위급 상황에서 신속한 대처로 시민의 목숨을 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의 용기 있는 행동은 군인의 사명감과 응급처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용인 처인구의 한 식당에서 20대 여성의 생명을 구한 (왼쪽부터) 김태현 일병, 김현재 일병이 주먹을 쥐고 있다 / 지상군작전사령부


지상군작전사령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1시께 두 일병은 용인시 처인구의 한 식당에서 식사 중 갑작스러운 비명소리를 듣고 즉시 현장으로 달려갔다.


현장에는 20대 여성이 바닥에 쓰러져 발작 증세를 보이며 의식을 잃어가고 있었고, 당황한 부모가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었다.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것은 군인으로서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한 김태현 일병은 여성의 상태를 기도 폐쇄로 판단하고 즉시 하임리히법을 시행했다. 동시에 김현재 일병은 119에 신고해 정확한 위치와 환자 상태를 전달하며 신속한 구조를 요청했다.


응급 상황에서 빛난 군인 정신과 전문성


두 군인의 신속하고 정확한 응급처치 덕분에 위급한 상황은 빠르게 안정됐다.


지상작전사령부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에게 응급처치 경위와 환자 상태를 상세히 설명한 이들은 여성이 안전하게 병원으로 이송될 때까지 현장을 지켰다.


용인소방서 역북 119안전센터 구급대원은 "두 군인의 용기 있는 대응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여성은 병원으로 이송 중 맥박, 호흡, 혈색이 정상적으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전역 후 경찰을 꿈꾸는 김태현 일병은 "당시 매우 놀랐지만 군복을 입은 군인으로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 마땅히 지켜야 할 사명이기 때문에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부사관 준비를 하고 있는 김현재 일병 역시 "대한민국의 군인이라면 누구라도 같은 상황에서 망설임 없이 대처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임리히법은 음식물 등으로 기도가 막혔을 때 복부나 가슴을 강하게 밀어 올려 이물질을 배출시키는 응급처치법이다.


하임리히법 참고 자료 / 대한심폐소생협회


성인의 경우 환자의 등 뒤에서 배꼽과 명치 사이를 주먹으로 위쪽으로 밀어 올리며, 혼자 있을 때는 책상 모서리나 의자 등받이에 명치를 눌러 압박하는 방식으로 시행할 수 있다.


유아는 등을 아래로 향하게 해 어깨 사이를 5회 두드린 뒤, 젖꼭지 사이를 두 손가락으로 5회 눌러 이물질을 배출하며, 반드시 기도 폐쇄 여부를 확인한 뒤 반복 시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