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후보 "TV토론 다음 날 1천명 가입...오늘도 비슷하다" 주장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최근 논란이 됐던 '성기 발언' 이후 자당의 당원 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29일 이 후보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28일) 당원 가입이 1천 명 정도 있었고, 오늘도 그 추세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저희 당의 가입·탈퇴 절차가 간소화돼 있어 가입 장벽이 낮다"며 "과거에는 10분 만에 탈당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탈당보다는 오히려 신규 가입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준석의 주 지지층은 20, 30대 남성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TV토론 중 언급했던 성기 발언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해당 발언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장남 이씨가 과거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렸던 게시글을 인용한 것이라며 "제가 창작한 게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언론 보도와 법조계 자료를 통해 이동호 씨가 수위를 넘는 음담패설을 올린 것이 확인됐다"며 "나는 비교적 중립적인 단어로 순화해 인용했지만, 불편함을 느낀 분들께는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 사안을 혐오 표현으로 몰아가며 저를 인신공격하고 사퇴까지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며 "성범죄자로 지탄받아야 할 이는 누구인가. 국민 상식의 눈높이에서 봐 달라"고 반문했다.
민주당이 해당 발언을 이준석 후보의 '창작'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실체는 인정하면서 물타기를 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2시까지 방송과 인터넷에서 자신에 대한 허위사실을 삭제하고 공개 사과하지 않으면 민형사상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씨가 불법 도박을 했다고 재차 언급하며 "이재명 후보가 이를 몰랐다면 무관심이거나 무능이다. 과연 그런 인물이 나라를 맡을 자격이 있는가"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