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권침해 문제가 나날이 심각해지면서 실질적인 교권 보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부산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친구와의 몸싸움을 중재한 교사를 학생이 주먹으로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9일 경기도 의왕시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수학 단원평가 결과지에서 자신을 오답을 확인한 3학년 학생이 "나는 다 맞았다"며 담임교사를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또 지난 27일에는 제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교사를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이처럼 교사 폭행 사건이 끊이지 않으면서 교단을 떠나려는 교사들도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엑스(X·옛 트위터) 등 SNS에서는 2016년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러시아의 교사 폭행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공개된 영상은 러시아 북동쪽 도시 네륜그리의 한 학교에서 촬영된 것으로, 수업 중 노래를 듣고 있는 학생 A군에게 연세가 지긋한 교사가 다가가 귀에 꽂은 이어폰을 빼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귀에서 이어폰 빼라고 했잖아"라는 경고를 무시하자 교사는 A군의 이어폰을 잡아당겨 귀에서 빼냈다.
이어폰 줄이 끊어진 것 같지는 않지만, A군은 격렬하게 반응했다.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난 A군은 "너는 멍청이야"라고 소리친 후 교사를 향해 달려들어 주먹을 날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반 친구들은 너나 할 것 없이 A군에게 달려들어 교사를 보호했다. 순식간의 일이었다.
친구들은 A군의 팔과 다리를 붙잡았고, 헤드록을 걸어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그래도 말을 듣지 않자 친구들은 아예 A군을 교실 밖으로 내쫓아버렸다.
정신을 못 차리고 교사에게 폭언을 하는 A군을 때리며 응징하는 친구도 있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교사를 지키려는 학생들의 모습이 멋지다", "러시아 학생들이 한국 학생들보다 낫네", "저게 맞지", "역시 상남자의 나라다", "당연한 모습이 동경의 모습이 되어버렸다", "평소에도 문제가 많은 학생이었던 듯"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당시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영상 속 교사는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으나,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현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이후 A군이 어떠한 처벌을 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