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소방로봇, 소방청과 현대차의 합작 첫 공개
지하주차장 화재, 산불 등 소방관이 직접 진입하기 어려운 고위험 현장에 투입될 '무인 소방로봇'이 처음 대중에게 공개된다.
소방청은 오는 28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하는 '2025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서 현대자동차그룹과 공동 개발한 차량형 무인 소방로봇 시연 모델을 처음 전시한다.
박람회 외부 시연장에서 운행 및 방수 시범도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자주 발생하는 지하주차장 화재나 물류창고, 산불 등 고위험 현장에 대응할 수 있는 장비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 지난해 8월 소방청과 현대차그룹은 무인 소방로봇 공동개발을 추진했다.
무인 소방로봇은 현대로템의 다목적 무인차량(HR-셰르파)을 기반으로 방수와 단열 성능을 강화해 화재 현장 투입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최근 증가하는 지하주차장 등 고위험 공간 내 재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최첨단 장비다.
고위험 현장에서 대응 한계를 뛰어넘는 미래형 장비, '무인 소방로봇'
무인 소방로봇에는 원격 조작 및 자율주행 기능, 직사·분무 원격 고성능 방수포 탑재, 짙은 농연·연무 제거 첨단 카메라, 자체 보호 분무시스템, 고온용 독립 구동 타이어 등 첨단 기능이 적용됐다.
최종 모델은 올해 11월부터 중앙119구조본부 4개 권역 특수구조대(수도권·충청 강원·영남·호남)에 실전 배치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자동차그룹은 작년 12월 탱크테크와 공동 개발한 전기차 전용 '관통형 방사장치(EV Drill Lance)' 250대를 소방청에 기증해 전기차 화재 대응 기술의 상용화 확대에도 기여한 바 있다.
소방청과 현대자동차그룹 측은 "무인 소방로봇이 소방력 투입이 어려운 고위험 현장의 대응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미래형 장비"이며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의 역할이 한층 확장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