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7일(화)

김문수-한동훈, 노·도·강서 손잡고 합동유세... "이재명 세상 막아보자"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동훈 전 대표가 공식 선거 운동 기간 중 처음으로 합동 유세를 진행했다. 이는 지난 3일 전당대회 이후 23일 만의 재회라 눈길을 끌었다.


26일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김 후보의 마지막 일정이었던 도봉구 노원·도봉·강북 집중 유세 현장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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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와 손을 맞잡은 뒤 마이크를 건네받은 한 전 대표는 "우리가 이재명 세상을 함께 막아보자"며 "제가 그 마음으로 여기 나왔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향해 "이재명은 사악해서 위험한 것이 아니라 무능해서 위험하다"며 "우리가 명분 있게 싸우면 이재명을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재명의 경제 정책은 '노쇼 주도 성장'"이라며 이른바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언급하며 "이재명 말대로면 이재용 회장도 커피집 차리고 워런 버핏도 커피집 차릴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 전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중도층이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하며 "그분들이 바로 여기 김문수 후보를 찍게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서 우리가 계엄 옹호, 부정선거 음모론과 확실히 선 긋고 친윤 구태정치를 확실하게 개혁할 것이라고 얘기해서 승리의 길로 가야 한다"며 "제 말을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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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유세를 마친 한 전 대표는 김 후보의 손을 맞잡고 들어 올리는 모습을 보였다.


마이크를 이어받은 김 후보는 "반드시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며 "우리는 같이 손 잡고 승리의 그날을 맞이할 것이다. 여러분 함께 갑시다"라고 외쳤다.


김 후보는 "한 전 대표도 말했지만, 대한민국에 저런 사람(이재명)이 (대통령이) 돼선 안 된다 이런 걱정 때문에 많이 오셨을 것"이라며 "여러분의 깨끗한 한표를 모아 반드시 독재를 막고 민주주의를 성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합동 유세에서 다른 공동선대위원장 없이 김 후보와 단둘이 무대에 서겠다고 선대위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그간 김 후보를 향해 계엄과 탄핵 반대에 대한 사과,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절연 및 출당 조치 등을 요구하며 선대위에서 공식 직책을 맡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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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지난 20일 부산을 시작으로 대구와 충북, 서울 등 지역을 돌며 개별적으로 김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를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