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불안 있는 반려견 3일만 돌봐주실 분 찾습니다"
반려견을 3일만 돌봐달라던 견주가 돌연 잠적하는 사건이 발생해 누리꾼들의 공분이 일고 있다.
지난 25일 지역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에는 "강아지 3일만 봐주실 분"이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자신의 반려견 사진을 공개하며 "분리불안이 있는 반려견을 3일만 돌봐줄 사람을 찾는다"고 말했다.
문제는 해당 글을 본 누리꾼 A씨가 반려견을 데려온 이후, 견주가 당근 애플리케이션 '회원 탈퇴'를 진행하면서 생겨났다.
3일만 돌봐달라며 생판 모르는 이에게 반려견을 맡긴 견주가 돌연 잠적한 것.
반려견을 사실상 유기한 견주의 태도에 황당함을 느낀 A씨는 "무슨 사정인진 모르겠지만, 연락을 주면 잘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식으로 탈퇴해버리면 안 된다. 요즘 CCTV도 워낙 많고, 반려견 내장 칩도 있어 제가 고발하면 금방 잡힐 것"이라며 "연락이 없으면 고발 조치하겠다"고 전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생명을 장난감 취급한다", "개만도 못한 사람이 개를 키웠다", "동물 좋다고 키워놓고 유기한다", "동물 유기하는 사람들 처벌 좀 강화해달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한편 기존 최대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이 전부였던 '동물 유기'는 지난 2021년 동물보호법 개정으로 인해 최대 3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 형사처벌 대상으로 변경됐다. 그러나 해마다 버려지는 반려동물의 수는 여전히 수천 마리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