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재범이 6년 만에 선보인 단독 콘서트에서 자신만의 독보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지난 24일 오후 6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세레나데즈 앤 바디롤즈'(Serenades & Body Rolls) 서울 공연은 2019년 '섹시 포에버' 이후 오랜만에 팬들과 만나는 자리였다.
공연 타이틀은 박재범의 감미로운 감성을 의미하는 '세레나데'와 그루브 넘치는 동작을 뜻하는 '바디롤즈'를 결합한 것으로, 그의 다채로운 모습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였다.
화려한 폭죽과 함께 등장한 박재범은 "6년만에 콘서트를 하는데 많은 분들 찾아와줘 감사하다"라며 "오늘 재미있게 놀아보자"고 인사했다.
박재범은 이날 총 36곡의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과 끊임없이 호흡했다.
그루비한 알앤비 곡들과 차별화된 편곡의 히트곡, 특유의 댄스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무대는 관객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공연 후반부에 선보인 '킵 잇 섹시(몸매2)'는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 곡은 박재범이 전날인 23일 깜짝 발표한 신곡으로, 히트곡 '몸매' 발매 10주년을 기념해 제작됐다. 상의를 탈의한 채 셔츠만 걸친 박재범의 섹시한 퍼포먼스는 관객들을 기립하게 만들었다.
미발매곡 '미스터 쇼 앤 프루브'(Mr. Show & Prove)에서는 화려한 래핑 실력을 뽐냈다. 박재범은 "나를 억누르려는 사람들을 향해 쓴 곡이었다"며 "내 길을 소신있게 가겠다는 메시지를 담았지만 조금 거친 표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연에는 특별 게스트로 성시경이 등장해 '너에게'와 '너의 모든 순간'을 열창했다.
성시경은 "너무 좋은 파티에 초대 받았다"며 "재범이의 가장 큰 매력은 겉멋이 없이도 멋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너무 깍듯하고 올바르고 너무 힙하고 사랑스럽다. 같은 남자가 봐도 멋있다"고 극찬했다.
그룹 키스오브라이프의 나띠도 게스트로 참여해 박재범과 함께 '슈가코트', '택시 불러'를 선보이며 섹시한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공연의 또 다른 볼거리는 댄서들의 화려한 퍼포먼스였다. 박재범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허니제이는 자신의 댄스 크루와 함께 단독 댄스 퍼포먼스를 펼쳐 큰 박수를 받았다.
박재범은 공연 중 관객들의 연령대를 확인하며 "40대까지만 확인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30~40대 관객들의 함성이 크자 "오랫동안 활동을 해서 관객층의 연령대가 다양하다"며 "내가 30대니까 확실히 30대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재범의 '세레나데즈 앤 바디롤즈' 서울 공연은 25일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