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 여자복식의 신유빈(대한항공)-유한나(포스코인터내셔널) 조가 세계선수권대회 4강전에서 아쉽게 패배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2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루사일아레나에서 열린 2025 세계선수권 여자복식 준결승에서 베르나데트 쇠츠(루마니아)-소피아 폴카노바(오스트리아) 조에 게임 스코어 2-3(5-11 11-8 8-11 11-9 9-11)으로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신유빈은 그동안 전지희와 함께 더반 세계선수권 여자복식 은메달,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복식 금메달 등 눈부신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번에는 새로운 파트너 유한나와 호흡을 맞춰 세계선수권 동메달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일궈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국가대표로 발탁된 유한나에게는 첫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바로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였다. 이로써 유한나는 향후 한국 여자 복식을 이끌어갈 새로운 에이스로 발돋움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날 경기에서 쇠츠-폴카노바 조는 초반부터 신유빈-유한나 조의 강점인 포핸드 공격을 차단하고 백핸드를 구사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을 펼쳤다.
첫 게임에서 한국 조는 5-11로 크게 패했지만, 2게임에서 11-8로 승리하며 균형을 맞췄다. 3게임을 8-11로 내준 후 4게임을 11-9로 따내며 마지막 5게임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결정적인 5게임에서 신유빈-유한나 조는 4-3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이어진 공격 기회에서 드라이브가 세 번 연속 범실로 이어지며 순식간에 6-9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한국 조는 포기하지 않고 3연속 득점으로 9-10까지 따라붙으며 듀스를 노렸지만, 유한나의 몸을 날린 리시브가 코트를 벗어나며 결국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