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3일(월)

손흥민, 카퍼레이드에서 선글라스 쓰고 댄스까지... 팬들과 커리어 첫 '우승' 기쁨 나눴다

토트넘, 17년 만의 우승 축제... 손흥민 "마치 달나라에 있는 것 같다"


손흥민(33)이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팬들과 환희의 순간을 함께했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홈구장에서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기념하는 카퍼레이드 행사를 성대하게 진행했다.


GettyimagesKorea


이날 행사는 말 그대로 축제의 현장이었다.


'캡틴' 손흥민을 비롯해 도미니 솔란케,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 우승 주역들이 2대의 버스에 탑승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앞 거리에서 팬들과 함께 유로파리그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에드먼튼 그린에서 출발한 호송대가 하이로드를 따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통과할 때, 토트넘 팬들은 선수들을 향해 열광적인 환호성을 보냈다.


17년 만의 우승, 손흥민의 첫 트로피


토트넘은 지난 22일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린 '2024-25 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상대로 전반 42분 브레넌 존슨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GettyimagesKorea


이로써 토트넘은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무려 17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감격을 맛봤다.


올 시즌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7위(승점38)로 부진했지만,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까지 획득하는 깜짝 성과를 거뒀다.


그동안 토트넘은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준우승, 그리고 EPL에서도 한 차례 2위에 머물렀지만, 이번에 유로파리그에서 극적으로 정상에 올랐다.


부상 여파로 최근 결장 기간이 길었던 손흥민은 결승전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23분 교체 투입됐다. 우승 직후 손흥민은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이번 우승은 손흥민에게 프로 커리어 첫 우승 트로피라는 의미가 있다.


"17년간 아무도 이루지 못한 일, 우리가 해냈다"


GettyimagesKorea


24일 풋볼 런던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수천 명의 인파가 몰린 홈구장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정말 놀라운 시간이다. (우승 후)5시간 밖에 못 잤는데 벌써 금요일이다. 기쁨과 행복이 넘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순간을 꿈꾸고 기다렸다. 마침내 그 순간이 왔다"며 "여기서(토트넘) 해냈다는 게 너무 기쁘다. 17년간 아무도 이루지 못한 일이다. 우리 팀이 해냈다. 마치 달나라에 있는 것 같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자신의 커리어에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쓴 손흥민은 카퍼레이드 행사를 제대로 즐겼다. 선글라스를 쓰고 버스에 오른 그는 비행기 내에서도 놓지 않았던 트로피를 꼭 들고 팬들과 함께 환호했다.


기쁨에 취해 선글라스를 쓴 채 가벼운 댄스를 선보이기도 했으며, 너무 소리를 질러 목이 쉰 상태로 인터뷰에 응했다.


팬들 역시 선수들과 함께 기쁨과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구장 주변은 뜨거운 환호성으로 가득했으며, 공식 행사가 종료된 후에도 팬들은 거리를 떠나지 않고 축제 분위기를 한껏 만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