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내가 우승하던 날도 22일"... 한국 최초로 '유로파리그' 트로피 들었던 '차붐'의 축하메시지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손흥민(토트넘)에게 뜻깊은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22일 차 전 감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흥민이가 나의 생일날 아침에 UEFA컵을 들어 올렸다"며 "내가 그 무거운 컵을 들어 올리던 날도 21일 밤이었고 우리 시간으로는 22일이었지"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 / 뉴스1, Instagram 'fcchaboom'


그는 "그날 밤 우승 파티를 하면서 생일을 맞았는데 굉장한 우연"이라며 "평생에 한 번 받기 힘든 고마운 선물이다. 무턱대고 축하만 하기에는 그의 수고를 알기에 마음이 가라앉는다. 우리 흥민이 수고했어, 최고"라고 진심 어린 축하의 말을 전했다.



손흥민은 이날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1대0으로 꺾고 우승했다.


이는 손흥민이 2010-2011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유럽 1군 무대에 처음 발을 내디딘 이후 무려 15시즌 만에 메이저 대회 타이틀의 기쁨을 맛본 것이다.


한국 선수로 유로파리그 정상에 오른 것은 손흥민이 역대 네 번째다.


Instagram 'spursocciail'


앞서 차 전 감독은 1980년 프랑크푸르트, 1988년 레버쿠젠(이상 독일) 소속으로 유로파리그의 전신인 UEFA컵에서 두 차례 우승한 바 있다.


UEFA컵으로 불리다가 2009년부터 유로파리그로 이름을 바꾼 이 대회는 차범근부터 손흥민까지 30여 명의 한국 선수가 뛰었다. 특히 차 전 감독은 1970~1980년대 당대 축구 중심이던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최고의 용병으로 명성을 떨쳤다.


분데스리가 통산 308경기에서 98골을 넣은 그는 지금의 챔피언스리그(UCL)급 위상이었던 UEFA컵을 두 차례 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