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3일(월)

"가장 힘들 때 나를 떠난 사람들아"... 故 김새론이 사망 5개월 전 비공개 계정에 올린 글


배우 고(故) 김새론이 사망 5개월 전 비공개 계정에 남긴 게시물이 공개됐다.


23일 SBS연예뉴스는 김새론이 연예계 지인들에게 수억 원 대 채무를 지고 힘들어했던 생전 상황을 상세히 보도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김새론은 지난해 9월 새벽 2시경 본인의 셀카와 함께 "내가 죽으면 이 글을 캡처해서 올려줘"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도움을 줬던 연예계 동료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가장 힘들 때 나를 떠난 사람들아, 나한테 받았던 걸 생각해 보길. 난 더 이상 고통스럽지 않을 테다"라고 적었다.


당시 이 글이 게시된 지 10여 분 만에 김새론의 지인 2명이 급히 서울 성동구 자택을 찾아가 불의의 사고를 막았다는 후문이다.



SBS연예뉴스는 김새론이 언급한 유명 아이돌 그룹 멤버 2명과 가수 친구 1명이 김새론에게 각각 약 1억 원을 빌려줬다는 내용도 함께 보도했다.


고인의 측근은 "김새론이 연기 지도, 카페, 꽃집, 술집 등지에서 쉬지 않고 일을 했지만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고 불안해했다"라고 밝혔다.


뉴스1


배우 A씨와 가수 겸 배우 B씨는 구체적인 액수를 밝히지 않았으나 지난 2022년 발생한 음주 사고 이후 생활고를 호소하는 김새론에게 돈을 빌려줬다고 인정했다.


김새론에게 두 차례 돈을 빌려줬다는 가수 C씨 측 또한 "2023년 하반기 1차로 1200만 원을 빌려줬다. 2024년 5월경 800만 원이 조금 안 되는 돈을 김새론의 가족 계좌에 송금해 준 사실이 있다"라고 귀띔했다.



앞서 지난 2022년 김새론이 음주 운전 사고를 일으켰다.


당시 소속사였던 골드메달리스트는 "7억 원대 피해보상을 대신해 주겠다"라며 사건을 정리했다. 이후 김새론은 전속계약이 만료돼 기존 소속사를 떠났다.


Instagram 'ron_sae'


그러나 사고 2년 뒤인 2024년, 소속사 측은 김새론에게 돌연 "7억 원을 변제하라"라며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이에 자숙 중이었던 김새론은 골드메달리스트 소속 배우 김수현에게 양해를 구하고자 연락을 취했지만 끝내 닿지 않았다는 유족 측 폭로가 있었다. 김새론이 과거 tvN '눈물의 여왕' 방영 당시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을 개인 계정에 올려 셀프 열애설 논란을 만들었던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새론의 사망 원인과 책임을 비롯해 미성년자 시절 배우 김수현과 교제 여부를 놓고 각종 공방이 석 달째 이어지고 있다. 양측이 어떠한 결말에 이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