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후보 인하대 방문, 학생들의 날선 비판 눈길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학식 먹자 이준석' 캠페인의 일환으로 인하대를 방문한 가운데, 인하대 학생들의 비판적 반응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2일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후보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사진들과 함께 '인하대 이준석 반응ㅋㅋㅋ'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이준석 후보는 지난 4월29일 한국항공대를 시작으로 방문 요청이 많은 대학을 찾아가 학생들과 학식을 먹으며 소통하는 '학식먹자 이준석' 캠페인을 현재 진행 중이다.
현장 사진에 따르면, 식탁 위에는 '충격, 펨코(에펨코리아)보고 정치하는 정치인이 있다?!'라는 문구가 적힌 태블릿 PC가 놓여 있었다.
에펨코리아는 주로 2030 남성들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온라인 커뮤니티다.
'인하대는 혐오를 환영하지 않는다', '하버드 졸업 : 18년 전, 정치 경력 : 13년, 대표 업적 : 갈라치기'라는 비판적 메시지도 보인다.
학생들의 창의적 비판 방식 눈길
학생 게시판으로 보이는 곳에는 '인경호(인하대 내 호수) 앞에도 홍매화 한그루 심어주세요'라는 종이가 부착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지난해 9월2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칠불사 홍매화' 사건을 빗대어 이 후보를 비꼰 것으로 해석된다.
당시 명씨는 경남 하동군 칠불사에서 천하람 의원이 홍매화를 심기 위해 삽질하는 모습과 이를 지켜보는 이 후보의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홍매화 문구는 이 후보가 명태균 게이트와 무관하지 않다는 뜻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가 방문한 학생회관 출입문에는 '대학생 공약도 없는데 학식은 왜 먹어요?'라는 전단지도 부착됐다.
한편 이 후보는 주요 지지층인 18~29세 연령대에서도 호감도보다 비호감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9∼21일 전국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면접 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26.7%), 이 후보는 18∼29세 연령대에서 호감도 38% 비호감도 51%를 기록했다.
이 후보의 전체 호감도는 27%, 비호감도는 68%였다. 주요 대선 주자 가운데 호감도는 가장 낮고, 비호감도는 가장 높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