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23일 발표한 6·3 대통령선거 후보자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5%로 선두를 유지했다.
그러나 한 주 만에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6%포인트 하락한 반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7%포인트 상승한 36%를 기록하며 격차를 좁혔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는 2%포인트 상승한 10%로 두 자릿수 지지율에 진입했다.
한국갤럽은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한국갤럽 관계자는 "국민의힘은 민주당보다 후보 선출 과정이 늦은 데다, 경선 후 단일화를 둘러싼 내홍으로 분분했으나 지난 주말(5월 17, 18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과 대선 후보 첫 TV 토론회가 모종의 분기점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후 '호텔 경제론·커피 원가', '후보 배우자 토론 제안' 관련 공방, '지귀연 판사 의혹', '후보 단일화' 등의 이슈가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 2위 후보 간 격차는 줄었으나, 연령대별 지지 성향 차이는 여전했다. 이재명 후보는 40·50대에서 60% 내외의 높은 지지율을 보였고, 30대에서도 절반 가까운 47%의 지지를 받았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60대 이상에서 60% 내외의 강세를 보였다. 이준석 후보의 경우 청년층에서 두드러진 지지를 받았다.
20대에서 29%, 30대에서 17%의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40대 이상에서는 2~6%에 그쳤다. 또한 남성(14%)과 여성(6%) 간 지지율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 층에서 이재명 후보가 지난주 58%에서 47%로 11%포인트 하락한 반면, 김문수 후보는 32%에서 42%로 10%포인트 상승했다.
기능노무·서비스 직종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56%에서 47%로 하락했고, 이준석 후보는 3%에서 13%로 크게 상승했다. 학생층에서는 이준석 후보가 36%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정치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83%가 이재명 후보를, 보수층의 65%는 김문수 후보를 지지했다. 중도층에서는 이재명 후보 49%, 김문수 후보 25%, 이준석 후보 14%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 42%, 국민의힘 36%, 개혁신당 6%, 조국혁신당 2%, 무당층 13%로 집계됐다.
전주 대비 민주당은 6%포인트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6%포인트 상승했다. 개혁신당의 지지도는 창당 이후 해당 기관 조사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조사원이 직접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7.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