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하면서 주장 손흥민의 유니폼이 경매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유니폼 경매 사이트 '매치원셔츠(MatchWornShirt)'에는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토트넘 홋스퍼 선수들의 유니폼이 올라왔다.
매치원셔츠에서 판매되는 유니폼은 '이슈드(Issued)'와 '매치원(MatchWorn)'으로 나뉘는데, '이슈드' 유니폼은 경기를 위해 준비됐지만 선수가 착용하지 않은 유니폼, '매치원' 유니폼은 선수가 착용하고 경기를 뛴 유니폼을 말한다.
다만 이슈드 유니폼의 경우 선수들이 워밍업용으로 입기도 한다.
23일 오전 8시 기준 손흥민의 이슈드 유니폼은 토트넘 선수단 중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손흥민의 서명이 담긴 해당 유니폼은 1만 2,890유로(한화 약 2,011만 원)까지 치솟았다.
지난 22일 오전 5시 28분 89유로(한화 약 14만 원)로 시작한 경매는 불과 10시간 만에 1만 유로(한화 약 1,560만 원)를 넘어섰으며, 현재까지 총 31회의 입찰이 이루어졌다.
최고 입찰자는 호주 국적의 구매자로 확인됐다.
UEL 결승전에서 득점한 브레넌 존슨(Brennan Johnson)의 매치원 유니폼 입찰가는 9,001유로(한화 약 1,405만 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18회의 입찰이 진행됐다.
22일간 진행되는 이번 경매의 수익금 일부는 토트넘 홋스퍼 재단에 기부될 예정이다.
이번 경매는 토트넘의 역사적인 유로파리그 우승을 기념하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앞서 토트넘은 지난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17년 만에 메이저 트로피를 획득했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후반 22분 히샬리송 대신 교체 투입되어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번 우승으로 손흥민은 유럽 무대 진출 이후 15시즌 만에 꿈에 그리던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경기 후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이제 토트넘의 레전드가 됐느냐"라는 질문에 활짝 웃으며 "그렇다. 오늘만큼은 저도 레전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17년 동안 아무도 못 해낸 것을 해냈다"고 답했다.
이어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 오늘만큼은 저도 토트넘의 레전드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모두 함께 즐기고 축하하자"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또 그는 "오늘은 모두가 원하는 대로 마음껏 축하하는 날"이라며 "모두에게 잊히지 않는 하루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유니폼에 대한 높은 경매가는 그의 국제적 인지도와 팬층을 반영하는 동시에, 토트넘의 역사적인 우승이 가진 가치를 보여준다.
경매는 앞으로도 계속 진행될 예정이며, 최종 낙찰가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