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6일(월)

'이준석 대선 캠프' 함익병 "제 또래면 룸살롱 안 가본 사람 없다고 봐"

함익병 "룸살롱, 50대 이상 남성 대부분 경험"...지귀연 판사 옹호 발언 논란


함익병 개혁신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50대 이상 남성들의 유흥업소 이용 경험을 일반화하며, 최근 '접대 의혹'에 휘말린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두둔하고 나섰다.


지난 21일 함 위원장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함익병TV' 라이브 방송에서 "제 나이 또래면 룸살롱을 안 가본 사람이 없다고 본다"며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이런저런 인연으로 자연스럽게 가게 된다"고 말했다.


YouTube '함익병TV'


이 발언은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지귀연 판사의 '유흥업소 접대' 의혹과 관련해, 지 판사를 옹호하는 취지에서 나왔다.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이해해야" 주장


함 위원장은 "아주 형편이 어려워 못 간 분은 있겠지만, 50대 이상 남성이라면 대개 한 번쯤은 유흥업소를 경험했을 것"이라며 "옛날에 안철수 의원이 '단란주점이 단란하게 노는 곳이냐'고 말한 적도 있는데, 저도 가봤고, 많은 이들이 그랬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안 갔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고 본다"며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 당시 사회 분위기가 그랬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사진, 룸살롱 장면으로 보기 어렵다" 반박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룸살롱 출입 증거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2025.5.19 / 뉴스1


민주당은 지난 19일 지 판사가 지인 두 명과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해당 유흥업소의 내부 사진을 공개하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함 위원장은 "사진은 세 명이 어깨동무한 채 찍힌 것"이라며 "룸살롱에서 친구들끼리 저렇게 사진 찍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여성이나 젊은 남성들은 그런 공간의 분위기를 잘 모를 수 있지만, 실제 룸살롱이라면 저런 장면이 나올 리 없다"며 "적어도 그 사진만 봤을 때는 룸살롱이라고 단정 짓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경험 일반화' 표현에 우려도


함 위원장이 50대 이상 남성들의 유흥업소 경험을 '사실상 보편적'으로 규정한 발언에 대해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일반화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 뉴스1


정치권 일각에서는 "공직자에 대한 접대 의혹은 명확한 사실관계를 통해 판단돼야 하며, 사회문화적 분위기를 근거로 윤리적 기준을 흐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준석 후보를 강력 지지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내에서도 "직함 떼고 말하라", "이준석 떨어뜨리려고 나왔냐", "이준석 최측근이 뭐하는 짓이냐" 등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