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6일(월)

"단일화하면 안철수죠"... 안철수가 '단일화' 얘기 꺼내기도 전에 대선배 돌려깐(?) 이준석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전날(21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의 유세 현장인 경기도 성남 가천대 학생식당을 찾아가 '단일화 논의'를 시도했다.


청바지 차림으로 나타난 안 위원장은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 중이던 이 후보와 만남을 가졌다.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1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 가천대학교 글로벌캠퍼스 학생식당을 찾아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와 만남을 가졌다.  2025.5.21/뉴스1


학생들과 식사 중이던 이 후보는 안 위원장이 도착하자 자리에서 일어나 악수로 인사를 나눈 뒤 마주 앉아 함께 식사를 이어갔다.


식사 후 두 사람은 자리를 옮겨 이야기를 나눴다. JTBC 현장 영상에 따르면, 안 위원장이 먼저 "바쁘시죠" 하고 인사를 건넨다. 이 후보는 "이게 바쁘다기보다는 선거 막바지가 지나니까 체력적으로 한계가 오네요"라고 답했다.


이어 안 위원장이 "그렇죠. 총선하고 달리 굉장히 길어요. 나중에 하루하루가 정말 힘들더라고요"라고 공감하자 "그러니까요. 이번에 일정 타이트하게 해서 돌아다니다 토론 앞두고 한계가 와서 염증약 먹고 하니 토론 때 몽롱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엔 토론 앞두고 일정을 좀 뺐다"라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 가천대학교 글로벌캠퍼스 학생식당에서 학생들과 점심 식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2025.5.21/뉴스1


이에 안 위원장이 "그래도 5.18 기념식 가지 않았냐" 하자 "가야죠 그거는" 답하며 대화를 이어갔다.


이때 잠시 말이 끊기자 이 후보가 "요즘 워낙 언론에 얘기가 많이 나오는 게 단일화니 이런 얘기다 보니까..."라면서 먼저 '단일화'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더니 곧이어 "또 원래 단일화 하면 연관검색어에 안철수 대표님 아닙니까"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는 안 위원장이 지난 대선 때 사전 투표를 하루 앞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단일화했던 것을 꼬집은 것이다.


JTBC News


안 위원장은 같이 호탕하게 웃은 뒤 "오늘은 제 지금까지 경험 같은 내용들 좀 진솔하게 솔직하게 조언을 좀 드리고 싶은 부분도 있고 해서 이렇게 만남을 청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제가 다른 분들이라면 몰라도 이번 계엄 사태 이후에 우리 안철수 대표님의 진정성이나 이런 거는 항상 저도 존경한다고 해왔고 한편으로는 저희가 3년 전을 생각해 보면 참 그때 많은 일이 있었다. 그래서 안철수 의원님 뵙고 제가 말씀드리는 거는 다른 국민의힘 인사와 다르게 좀 더 허심탄회하고 편하게 얘기할 수 있을 거 같다"고 화답했다.


이에 단일화 가능성에 대한 여러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단, 이 후보는 이날 "(안 위윈장과) 서로 신뢰가 있으니 얘기해 볼 수 있지만 지금은 저도, 내부에서도 단일화를 고민하거나 검토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투표용지 인쇄 시작일인 25일까지 양측의 추가 논의 및 막판 단일화가 있을지 정치권을 중심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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