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이 프로 선수 생활 15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감격을 누렸다.
22일(한국 시간) 토트넘은 스페인 빌바오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1-0으로 제압하며 정상에 올랐다.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후반 22분 교체 투입되어 경기 종료 시까지 약 20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이번 우승은 손흥민이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10년 만에 이룬 첫 우승이자, 그의 프로 커리어에서 처음으로 획득한 메이저 트로피다.
2010~201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SV에서 18세의 나이로 유럽 프로무대에 데뷔한 손흥민은 분데스리가와 EPL에서 15시즌 동안 아시아 선수 최초의 EPL 득점왕에 오르는 등 세계적인 공격수로 성장했지만, 지금까지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해 '무관의 설움'을 겪어왔다.
이번 우승으로 손흥민은 마침내 그 설움을 털어냈다.
우승이 확정된 후 토트넘은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손흥민이 태극기를 몸에 두른 사진을 게재하며 "역사를 만드는 레전드"라고 칭송했다.
이어 "메이저 트로피를 이끈 첫 한국 출신 주장"이라는 문구와 함께 손흥민이 두 손을 번쩍 들고 포효하는 사진을 공유하며 "멋지다, 소니"라고 극찬했다.
이번 우승은 손흥민 개인의 성취를 넘어 한국 축구 역사에도 큰 의미를 지닌다.
그는 유럽 메이저 리그에서 팀의 주장으로서 트로피를 들어 올린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되었다. 이에 많은 누리꾼들이 "같은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럽다", "역사를 새로 썼다", "누구보다 기쁨을 만끽하길" 등의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