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3일(월)

EPL 21패 손흥민 "용납 못할 시즌... UEL 우승으로 무관 한 푼다"

손흥민, UEL 결승 앞두고 우승 의지 다져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을 앞두고 강한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10년 동안 토트넘에서 아무도 경험하지 못한 우승을 하고 트로피를 들고 싶다"며 간절한 마음을 표현했다.


손흥민 / GettyimagesKorea


AFP 통신에 따르면 손흥민은 UEL 결승을 앞두고 "10년 동안 토트넘에서 뛰었는데, 그동안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우승은 매우 특별하고,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이 이끄는 토트넘은 22일 오전 4시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리는 2024-2025 UEL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프로 무대 첫 우승 도전하는 손흥민


2010년 함부르크에서 데뷔한 손흥민은 프로 무대에서 리그와 각종 대회를 통틀어 한 번도 우승의 기쁨을 맛보지 못했다.


토트넘 역시 2016-2017시즌 EPL 2위, 2018-2019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2020-2021 카라바오컵 준우승 등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손흥민 / GettyimagesKorea


토트넘은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지난 17년 동안 트로피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에 손흥민은 "지금 우리 팀이 처한 상황은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리그에서 최악의 시즌을 보냈지만, UEL 우승 트로피로 모든 걸 바꿀 것"이라고 다짐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에서 11승 5무 21패를 기록, 승점 38에 그쳐 17위에 머물러 있다.


강등권과 승점 차는 여유가 있어 강등 걱정에서는 다소 자유롭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이다.


최근 EPL 6경기에서 1무 5패에 그치는 등 리그 성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토트넘은 UEL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케인과의 교감, 우승을 향한 열망


GettyimagesKorea


손흥민은 "지난 몇 시즌 동안 우리는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면서도 "올 시즌엔 무언가를 놓쳤지만, 내일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 정신력을 바꿀 수 있고 역사도 새로 쓸 수 있다. 또 다음 트로피를 위해 계속 경쟁할 수도 있다"고 우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손케 듀오'로 활약하던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우승한 직후 연락해 '기운'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케인이 내 최고의 파트너인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케인과 함께 뛰는 건 큰 영광이었다"며 "케인이 처음으로 우승한 후 우리는 그의 트로피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케인은 내일 토트넘의 가장 열렬한 팬이 될 것이고, 나는 나대로 경기에 집중할 것"이라며 결승전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