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축구선수 故 강지용의 아내 이다은이 악성 댓글에 정면으로 대응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일 이다은은 자신의 SNS 스토리를 통해 다이렉트 메시지(DM)로 받은 악성 메시지를 공개하며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공개된 메시지에는 "너는 죄책감 갖고 살아라"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에 이다은은 "죄책감은 죄지은 사람이, 죄짓고 있는 사람이 가져야 하는 거예요. 난 지용이한테 죄를 지어본 적이 없거든. 잘못 보낸 거 같네요..^^"라고 단호하게 반박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고 강지용과 이다은 부부는 지난 2월 JTBC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한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는 강지용이 과거 억대 연봉을 받았으나 결혼 후 부모님에게 돌려받지 못해 아내와 갈등을 겪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 방송 이후 두 사람의 관계와 가족 문제가 대중에게 알려지게 됐다.
강지용은 지난달 22일 3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이다은은 SNS를 통해 깊은 슬픔을 표현했다.
그는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눈물 나고 심장이 미친 듯이 뛰고 찢어질 듯 아프다. 있는 돈 없는 돈 다 내어드릴 테니 할 수만 있다면 내 지용이 다시 돌려달라고 하고 싶다"라는 글을 올려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그러나 고인의 사망 이후 시댁과의 갈등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시어머니가 '지용이가 부모 몰래 보증 서줬고 자기가 가져간 돈이 훨씬 많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이다은은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어머님이 말씀하신 것 중에 사실인 게 단 하나도 없다. 지용이가 어머님께 저렇게 말한 게 사실이라면 전 평생 지용이 증오하고 살 거고 어머님이 거짓말하시는 거면 그냥은 안 넘어갈 것"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또한 이다은은 "지금 이 모든 상황을 지용이에게 떠넘기고 본인들의 이미지만 챙기려는 모습은 너무 가슴 아프고 가증스럽기까지 하다"고 시댁의 태도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했다.
한편, 고 강지용은 2009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했으며, 이후 부산 아이파크(2012), 부천FC(2014-2016), 강원FC(2017), 인천 유나이티드(2018) 등 여러 구단에서 수비수로 활약하다 2022년 은퇴했다.
프로 선수로서 꾸준한 활동을 펼쳤던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은 축구계와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