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6일(월)

"아흐, 진짜 싫어"... 이준석, '비호감도' 압도적 1위 달려


6·3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대선 후보 가운데 비호감도 1위로 집계됐다. 특히 적극 투표층과 여성 유권자 사이에서 압도적인 비호감도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일보가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준석 후보에 대해 '비호감'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무려 68%에 달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6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53%였다. 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후보보다 15%p나 높은 것이다. 


뉴스1


적극 투표층에선 이준석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가 70%까지 치솟았고, 김 후보 역시 66%로 나타났다. 정치에 관심이 많은 유권자일수록 두 후보에 대한 거부감이 더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준석 후보에 대해 '호감이 간다'는 응답이 비호감을 앞선 유일한 집단은 '20대 남성'이었다. 이 집단에서 이준석 후보는 호감 48%, 비호감 36%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연령대 남성의 이재명 후보 호감도(17%)보다도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그러나 다른 모든 연령대에서는 성별을 불문하고 비호감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특히 여성 유권자들의 비토 여론은 두드러졌다. 여성 응답자 가운데 이준석 후보를 비호감이라고 밝힌 비율은 전 연령대에서 70%를 넘겼고, 호감도는 대부분 10%대에 머물렀다. 이는 이 후보가 이른바 '갈라치기 정치'를 하고 있다는 인식이 여성 유권자 전반에 퍼져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 뉴스1



김문수 후보의 경우, 유일하게 호감도가 비호감을 앞선 연령층은 70세 이상이었다. 이 집단에서는 호감도 53%, 비호감도 41%로 조사됐다. 그러나 30대부터 50대까지의 비호감도는 모두 70%를 넘겼다.


중도층 유권자 사이에서도 김 후보에 대한 비호감은 뚜렷했다. 중도층 내 김 후보 비호감도는 67%로, 전체 비호감 수치(63%)보다 높았다. 이는 같은 중도층에서 이준석 후보의 비호감도(61%)보다도 높은 수치다. 김 후보의 강성 보수 이미지가 중도 유권자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한국일보는 "이준석·김문수 두 후보에 대한 높은 비호감도는 지지층이 얇은 반면 비토층은 두껍다는 구조적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확장성 부족이라는 대선 전략의 약점을 노출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YouTube 'SBS 뉴스'



이번 조사는 일간지 최초로 3000명 규모의 웹 기반 심층조사로 진행됐다.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총 107개의 질문이 제시됐으며, 응답률은 31.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8%포인트다. 표본은 한국리서치의 마스터샘플 97만5072명 중 무작위로 추출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