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기념일을 맞은 친구의 부탁으로 아이를 대신 돌봐줬다가 황당한 경험을 하게 됐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7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이게 그렇게까지 잘못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며칠 전, 결혼기념일을 맞은 친구의 부탁으로 친구의 아이를 돌봐준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6살짜리 남자아이를 8시간 동안 봐주는 대가로 10만 원짜리 배달 애플리케이션 쿠폰을 받았다.
평소 아이들을 좋아하기도 했고, 어릴 때부터 봐 온 친구의 아들이었기에 A씨는 부담 없이 편하게 아이와 놀아줄 수 있었다고 밝혔다.
A씨는 "평소 제과제빵을 배우고 있어 집에 빵이 많은데, 아이가 빵을 먹고 싶다고 해서 조그맣게 잘라 한 개 분량 정도를 나눠줬다"고 말했다.
문제는 A씨가 아이에게 빵을 줬다는 사실을 알게 된 친구 남편이 크게 분노하며 '병원비'를 요구했다는 사실이다.
A씨는 "글루텐프리인 빵도 있었고, 많이 먹인 것도 아니다. 빵을 먹고 나선 1시간가량 함께 뛰어놀기도 했다"며 "언니도 1형 당뇨였는데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보상 개념으로 단 음식을 먹기도 했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다른 집은 안 그런가? 아이도 이상 없는데 병원비를 꼭 물어 줘야 하는거냐"고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 맡기면서 주의 사항 미리 말하는 게 정상 아니냐", "저렇게 예민하게 굴면서 아이를 왜 맡기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