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3일(월)

안선영, 치매 걸린엄마 병간호 7년 차... "용서하는데 40년 넘게 걸렸다"


배우 안선영이 치매로 투병 중인 어머니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그는 "용서하는 데 40년 넘게 걸렸다"고 밝혀 모녀 관계의 복잡했던 과거를 시사했다.


Instagram 'anney_an_love'


안선영은 지난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살다 보니 살아진다. 찾아보면 감사할 일은 어디에나 있지. 오늘의 나에게 어제의 내가 감사를, 미래의 내가 위로를 끼얹으며 살아 내본다"라는 의미심장한 글과 함께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안선영은 어머니를 차에 태우고 운전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수년 전부터 수십 번을 탄 자동차일 텐데 이건 누구 차냐, 빨간색이 멋지다. 이게 네 차라고? 성공했네?'라고 말씀하시는 어머니 덕분에 자신의 삶을 성공한 것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안선영은 어머니의 상태에 대해 "본인 집이 어디였는지, 지금 머무는 곳이 어딘지, 방금 먹은 점심 메뉴도 다 기억을 못 하시지만 저와 바로만큼은 또렷이 기억하시니 그거면 충분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어머니가 좋아하시던 패티김 선생님의 노래를 틀어드리니 매우 좋아하셨다며, 어머니의 컨디션이 좋아 보여 자신도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Instagram 'anney_an_love'


이 게시물에 한 팬이 "우리 엄마가 생각나서 울었다. 저도 이젠 엄마를 용서했다. 이렇게라도 계시는 엄마라 엄마 존재로 감사하다"라는 댓글을 남기자, 안선영은 의미심장한 답변을 남겼다.


"저도 용서하는데 40년이 넘게 걸린 것 같은데 다 용서하고 나니 너무 맘이 편하다. 몸 힘든 게 하나도 티가 안 난다. 이젠 손도 잡고 다닐 수가 있다. 어릴 때도 못 잡아 본 손이었는데"라고 답하며 과거 어머니와의 관계가 순탄치 않았음을 암시했다.


안선영은 지난 2013년 3살 연하의 사업가와 결혼해 아들을 두고 있으며, 7년째 치매로 투병 중인 어머니를 직접 간병하고 있다고 이전에 밝힌 바 있다.